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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따로국밥 유형 무형문화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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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기로 세계유산world heritage는 유형유산tangible heritage를 염두에 둔 듯 하고,

그런 인식은 그에 대비되어 인류무형문화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가 별도 협약 제도로 확립됨으로써 더욱 유형무형 대비가 굳어지는 느낌은 있지만

세계유산은 그 앙코가 무형유산임을 하시何時라도 잊어선 안된다.

세계유산을 뒷받침하는 절대의 근거가 OUV 다시말해 outstanding universal value 탁월한 보편적 가치어니와 이건 무형이지 유형이 아니다. value가 무형이지 유형이겠는가?

또다른 세계유산 가치들인 integrity와 authenticity 역시 핵심이 무형이지 유형이겠는가? 특히 전자 인테그러티는 무형 그 자체다. 

소수서원처럼 보인다


이외에 세계유산을 구성하는 마지막이 protection and management어니와 이에도 유형만이 아니라 무형을 염두에 둔 것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따라서 세계유산이란 문화유산이건 자연유산이건 그것을 시종일관 받침하는 굳건한 토대엔 무형이 있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 곧잘 이 무형는 무시 홀시 괄시되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한국 세계유산은 이른바 학문적 분파에 의하건대 건축쟁이 독무대라, 어제 글에서 내가 다시 지적했거니와, 이 친구들은 무형이 뭔지도 모르는 무지렁이가 대부분이라, 빠진 그 앙코를 채운다고 사상사 철학 불교사 등등을 언제나 꿔다가 메꾸는 실정이다.

이 친구들은 대웅전을 가도 석가모니 부처님은 안중에도 없어 오직 기둥이 몇개니, 포가 있니 없니, 다포식이니 아니니 배산임수니 하는 말만 그럴 듯하게 늘어놓을 뿐이다. 

서원을 가도 앙코는 볼 줄도 모르고, 있어도 볼 생각은 아니하며 고작 하는 말이라고는 전학후묘(前學後廟) 뿐이니, 전학후묘가 어찌 학문이겠는가? 이건 기술에 지나지 않아, 개돼지도 1년만 교육하는 하는 말이다.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없는 종묘가 있을 수가 있겠는가? 신주단지없는 사당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서원이라는데 그 서원을 지탱케 한 철학과 철학자는 모르는 이것이 돼지껍데기 아니고 무엇이랴?

유형과 무형은 분리할 수도 없고 분리되어서도 안 된다. 그럼에도 유감스럽게도 법이 분리되더니 문화재위원회도 분리되어 따로 논다.이젠 완전 딴살림이라 이러다 저쪽엔 돼지껍데기만 남고 이쪽엔 내장만 남으리라.

유무형 분리를 다시 생각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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