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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라이터, 붙임에서 옮김으로 불을 옮긴 가장 위대한 인간 혁명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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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인류가 출현하기 훨씬 이전부터 있었다. 지구 탄생이 불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테니 불은 물 공기와 더불어 우주삼라만상 절대 존재기반인 것만은 틀림없겠다.

인류 혁명은 이 불을 이용하는 데서 비롯했다. 문젠 그 불이 켜져라 해서 탁 켜지고 타오르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 변덕이 죽 끓듯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정확히는 인류 혁명은 불의 관점에서 채화採火의 임의성 확보와 등장이 궤를 같이한다 하겠다.

내가 원하는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언제건 불을 얻는 시스템 정착은 성냥의 발명과 정확히 일치한다.

물론 이 성냥도 그 등장 이전엔 부싯돌 혹은 그에 버금하는 기술이 있었거니와 하지만 인류는 성냥과 그 발전양태인 라이터를 발명함으로써 비로소 시간과 공간에 구애되지 않고 불을 확보하는 단계로 진입한다.



성냥과 라이터를 발명함으로써 인류는 그 즉각적 획득 이용의 강박장치에서 비로소 해방을 맞았다.

이걸 발명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부삽이 비로소 추방되었고 아녀자들은 꺼지지 아니하는 상태로 불씨를 지켜야 하는 무거운 짐을 비로소 내려놓았다.

그러니 성냥이야말로 기차 비행기 발명 혹은 인터넷 등장을 능가하거나 버금하는 인간혁명 아니겠는가?




물끄러미 라이타 뭉치 바라보다 넋두리 하나 초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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