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SSAYS & MISCELLANIES

레퀴엠에 실어보내야 하는 문화재보호법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10. 3.
반응형
경주 진평왕릉



재주는 곰이 부렸는데 똥폼은 딴 데서 내는 못 볼 꼴이 근자 문화재 판에서 몇 개 있었으니 개중 하나가 갯벌이었다.

이 서남해안 갯벌이 우여곡절 끝에 재수까지 해가며 계우 세계유산에 등재한 것까진 좋았는데 문젠 직후 그 활용이란 측면에서 정작 주무부처인 문화재청은 좌판도 못 깔고 어어 하는데 정작 단물은 해양수산부가 쪽쪽, 것도 아주 쪽쪽 빨아먹었다.

이 꼴을 문화재청은 분통 터지게 바라만 볼 뿐이었다. 심지어 저 해수부 놈들 이참에 아주 세계유산 업무도 지들이 아예 가져갈 요량처럼 갯벌 빙자해 세계유산과 창설까지 밀어부쳤다가 행자부에 막혀 그 업무는 문화재청에서 하는데 니들이 날뛰냐 해서 좌절한 일도 있다.

그 직전엔 산사에서 똑같이 문화재청이 개수모를 당했으니 이것도 열라 뭐 빠지게 등재해 놓으니 조계종과 문체부가 그 앙꼬는 쏙 빼먹고 말았으니 그 등재 기념식에 문화재청장은 초대도 받지 못하고 문체부 장관이랑 조계종 총무원장이 지들끼리 세계유산 등재 증서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꼴 사나운 일이 있었다.


고창 수동리 팽나무



지금 말한 일들이 21세기 백주 대낮에 일어난 일이라 어디였더라 인도양 망망대해 어느 섬나라에서 일어난 인류무형유산 등재 때인가로 기억하는데 외교부 대사놈이 문화재청장을 단상에서 밀어내고 지가 기념 촬영한 일도 있었다.

왜 이런 일들이 빈발하는가? 흔히 문화재청 역량을 이야기하는데 200 프로 맞는 말이다.

이 친구들 매양 저런 일로 수모를 당해도 분노할 줄은 알지만 그 대처방법을 몰라 매양 속만 긁을 뿐이니 청와대? 이것도 마찬가지다.

문체부가 그리고 그 장관이 입다물고 가만 있으랜다고 진짜로 가만 있다가 넋 놓고 당하고 말았으니 눈뜨고 그 관리권 빼앗기기 일보직전이다.


괴산호



결국 역량 문제이며 그 진단에서 대처가 나오기 마련인데 무엇이 문제인지 내 보기엔 지금도 전연 맥을 짚지 못한다.

그 문제란 무엇인가? 손톱 만한 전근대 거지발싸개 같은 일을 천직으로 아는 까닭이다.

저 기관 저 행정의 절대기반이 문화재보호법이란 데 모든 문제가 직결한다.

왜 문화재는 보호만 해야 하는가?

저 강박을 버리지 못하는 한 문화재청은 지금과 같은 굴곡을 영원히 안고 갈 뿐이며 언제나 수모청으로 전락하고 만다.

구체 일례로 보면 고고학 날뛰기도 개중 하나라, 땅파는 놈들이 오직 지들만이 문화재를 한다고 설쳐대며 한발 더 나아가 문화재 분야에선 한 줌 흙도 안되는 놈들이 지들이 문화재 전문가라 설치고 다니는 데서 모든 문제가 발발한다.



낙산공원



그네들이 하는 문화재라 해 봐야 땅 파서 유물 수거하는 거밖에 더 있는가? 그 활용만 해도 지들이 무슨 활용전문가란 말인가? 저런 놈들이 활용을 자문한다는 세상이다.

보호? 문화재 업무에서 이 보호는 그것을 구성하는 무수한 하위단위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함에도 그 절대 존재 근거를 보호에 묶어놓으니 문화재로 도대체 무엇을 더한단 말인가?

문화재가 존재하는 절대기반은 보호가 아니다. 그것을 포함하는 더 큰 범주가 바로 경영이다. 그래 맞다. 문화재는 경영 주체지 결코 보호로 묶어둘 순 없다.

protection은 던져버리고 management로 가야 한다. 이 매니지먼트, 혹은 프로텍션을 포함하는 매니지먼트가 바로 sustainable development다.


성균관 문묘 은행나무



이 말은 프로텍션을 바닥에 깔면서도 그 궁극이 디벨럽먼트다.

갯벌은 등재만 할 줄 알았지 언제 그 디벨럽먼트를 그리기나 했던가? 고작 그 통합관리단을 어찌 구성하며 그 본부는 어디다 두느냐 이것만 매달릴 뿐이다.

그 매니지먼트 혹은 디벨럽먼트의 그랜드 디자인이 없으니 눈뜨고 당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등재 이후 그 매니지먼트 방안? 있기나 했어? 통합관리단 맹글어 거기서 수립한다 아냐? 어느 세월에?

이 약점을 해수부는 그대로 파고 든 것이며 산사 역시 돈 나올 곳은 문체부임을 직감으로 알고 조계종이 그 틈바구니를 파고 든 것이다.

진단이 나왔으니 그에서 대처가 나오기 마련이다.



시흥 갯벌생태공원 댑싸리



문화재는 어찌해야 하는가?

다 갈아엎어야 한다.

첫째 문화재보호법은 폐기하고 문화재관리법 혹은 문화재발전법으로 개정하며 둘째 그 방향은 시종 관리 발전으로 교정하며 셋째 그리하여 그 법 혹은 행정은 경제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 법은 발전 혹은 개발의 걸림돌 혹은 브레이크가 아니라 가속페달이어야 한다. 개발을 촉진해야 한다.

문화재라고 언제까지 개발의 뒷덜미만 잡을 수는 없다. 그건 이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에 밀려 박살이 났고 김포 장릉 아파트에 깔려 장엄한 죽음을 고했다.

레퀴엠 연주하며 보내야 한다. 보호시대 문화재와는 이제 결별할 때다.

한복 역시 마찬가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