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러니깐 2024년 9월 3일 화요일 오전 10시 김천시립박물관 강당에서는
국보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 김천 이전 추진위원회
발족식이 있었다.
이는 글자 그대로 김천 오봉리 금오산 기슭 제자리를 떠난 지난 백년간 타향을 떠도는 갈항사지 쌍탑을 제자리에 옮겨 놓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자리다.
김천시가 주도하는 모양새지만 그 발단은 이 지역 출신 송언석 국회의원이 방아쇠를 당겼고 민관 협의체라는 성격을 띤다.
이는 저 쌍탑을 강탈 점유 중인 국가, 더 구체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국립대구박물관으로 옮기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촉발됐다.
갈항사지는 현장은 금오산 기슭에, 탑은 서울 용산에, 그 복장 유물은 대구박물관이 보관하는 세 갈래 이산 생활을 하는 기이한 유산이다.
앞으로 저 석탑은 물론이고 대구로 간 그 사리장엄 또한 김천으로 반환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리라고 본다.
추진위원들로는 지역 각계 인사들 외에도 신라사 전공 김창겸 박사와 글을 쓰는 전 연합뉴스 문화재 전문기자 겸 문화부장 출신 김태식을 포함한 지역 출향 인사들도 포함한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석탑이 김천으로 돌아와야 하는 당위성을 역설한 김충섭 김천시장 발언과 저 쌍탑의 의미와 특히 지난 백년간 기구한 운명에 대한 김창겸 박사의 강연이 있었다.
이에 앞서 송언석 의원과 김 시장은 신임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만나 박물관이 추진 중인 쌍탑의 대구 이전 계획의 보류와 김천으로의 반환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김천에서는 그 기반 조성을 위해 현재 사유지인 갈항사지 일대를 올해 발굴조사 착수하고 이를 통해 사역이 확인되는 사유지는 매입해 사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김 시장이 밝혔다.
저 반환을 부르짖은지 이십년만에 그 자그마한 빛을 마침내 보는 듯해 나로선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나를 위해서인지 느닷없이 나를 특별히 소개해주고 짧은 감상까지 논평할 기회를 주신 시장님께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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