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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이 아저씬 미술관엔 관심이 없으실 테니.."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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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두오모 돔



피사에서 어느 한국 모녀를 만나 피렌체행 기차를 함께했다. 나는 로마서 피렌체로 가는 길이었고 모녀는 피렌체서 로마로 들어간다 했다. 


피렌체 볼 만한 곳을 물었더니 엄마가 우피치미술관을 추천한다. 그랬더니 듣던 따님이 그런다. 


"이 선생님은 미술관 박물관 이런 건 관심없으실 테니 그거 말구요 미켈란젤로광장 가서 일몰 감상하세요."


연두색 수건은 내 트레이드 마크다.

 

음..내가 아직 안 알려진 듯 해서 더욱 분발하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다 만족할 수 있겠는가?

결국 저 말은 씨가 되어 돌아오고 말았다. 


주어진 시간에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 피렌체대성당 일괄 관람과 우피치미술관 둘 중 하나는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정말로 나는 일몰을 보고 말았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이 흐렸다. 말짱도루묵이 되고 말았다. 


좃또탑에서 꼬나본 피렌체. 대표적 과밀지구다. 


암튼 우피치를 놨다. 우피치는 미술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저 포경 수술 안 한 친구 야외 전시물 구경한 걸로 종을 쳤다. 
담을 기약해 본다.


머리를 떠나 고추를 거쳐 흘러내린 샴푸 비누로 질근질근 밟아 빨아 는 빨래


좃또 나도 봤다 다음편은 파르테논이 될 것이기에 시간이 촉급하다. 

한달...긴 듯하나 짧다. 
젊은이들에게 부탁하노니 젊을 때 졸라 싸질러 다녀라.


이름하여 고추상. 졸라 작다. 


연골이 나갔는지 좃또 탑오르는데 숨이 매키고 연신 주저앉았다. 


 

(2017. 7. 25) 

 

***

 

짐짓 뇐네 흉내낸다고 젊은시절 싸질러 다녀라 운운했지만, 이 또한 시건방이다. 굳이 그리 말하지 아니해도 온 사방을 싸질러다니는 중이었다. 

 

빗자루 들었는데 마당 쓸라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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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에서

유럽이 특별히 좋아 찾겠는가? 피렌체에 내가 환장을 해서겠는가? 의무감이 더 강하다. 그렇다고 이것만 보고 죽어야 한다는 그런 일념도 아니다. 그런대로 이런 덴 발이라도 디뎌봐얄 거 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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