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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처음 미국 갔던 때를 생각해 보면
그 당시 미국에는 매운 음식이 거의 없었다.
LA에도 멕시칸 음식이 없을 때라
핫소스 핫도그에 몇 번 뿌리고는 백인 친구들 맵다고 호들갑 떨 때였다.
학회 때 점심 먹으러 가 보면
온 식당에 치즈 범벅이었다.
요즘..
멕시코와 한식의 이중 폭격으로 매년 갈 때마다 미국 음식에 매운 정도가 올라가는 듯 하다.
라면.
한국 라면 요즘 정상 아니다.
한국인인 나도 매워서 못먹을 정도로 매운맛이 폭주하고 있는데
그걸 또 맛있다고 미국인들이 먹는다.
매운맛에는 후진기어가 없다.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간다.
매운맛에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매운맛은 올렸으면 올렸지 낮출 수가 없다.
한국 음식도 원래 맵지 않은 시대가 있었을 터인데
어느날 고추를 접하고부터 점점 매워지기 시작하다가,
요즘 캡사이신으로 매운맛 내기가 너무 쉬워진 후에는
정말 미친듯이 음식을 맵게 만든다.
이걸 또 맛있다고 전세계가 따라 한다.
세상 참 요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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