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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정기는 혼란의 시기로만 보지만 곰곰히 따져보면 그렇지만은 않다.
특히 교육제도에 있어서는 미군정은 일본에 진주한 GHQ와 보조를 같이하여
조선도 6-3-3-4로 학제개혁을 서둘렀고,
일제시대 내내 전문학교에 머물러 있던 대학들을 통폐합하여 해방된지 2년만에 정규대학을 17개를 무더기로 인가했다.
1947년 10월 현재 인가가 난 데를 보면,
서울대, 연대, 고대, 이대, 세브란스의대, 동국대, 성균관대, 성신대, 중앙여대, 부산대, 대구사범, 대구농대, 대구의대, 대구대, 광주의대, 청주상대, 춘천농대 등을 무더기로 4년제 정규대학으로 끌어 올렸다.
1948년 8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인 1947년 하반기에 이미 정규대학이 17개가 설립된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할 것이다.
해방이후 남한의 교육제도 개편을 국대안에만 집중하여 보는데 이에 대한 시각을 좀 더 넓혀 볼 필요가 있다 하겠다.
*** Editor's Note ***
일본이 식민통치 36년간 하지 않거나 못한 일을 미군정이 단숨에 해치운 이 일을 어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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