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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거란군 전법 중에 어린이나 노약자를 총알받이로 내세우는 이야기를 했거니와,
그 이야기가 수록된 요사遼史 권34 지志 제3 병위지兵衛志 상上을 보면 그에 이어 오늘 방영한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31화에서 보인 먼지 일으키기 전법이 있으니 다음과 같다.
또 타초곡打草穀 집안 장정[家下]들을 시켜 말에다가 두 빗자루를 매어 바람을 이용해 재빨리 달리게 해서 적진에 먼지를 일으키며 번갈아 오가게 한다. 그리하여 적군이 주리고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 되면 승리를 거둔다. 먄악 진영 남쪽이 승리하고 진영 북쪽이 패했지만 주장主將이 진중에 있으면서 알지 못하면 본국의 사방 산천 이름을 부르면서 소리쳐 부름으로써 그에 응하여 서로를 구원한다.
又令打草穀家下馬施變雙帚,因風疾她,揚塵敵陣,更互往來。中既饑疲,目不相視,可以取勝。若陣南獲勝,陣北失利,主將在中,無以知之,則以本國四方山川為號,聲以相聞,得相救應。
타초곡은 앞서 설명했듯이 전방 선동부대다. 직접 전투는 하지 않고 교란 작전을 펴는 일이 주임무라
그 핵심은 말할 것도 없이 공포의 유발이다.
공포에 질린 부대가 이기는 일은 없다.
이 비슷한 전법을 실은 한국전쟁 때 중공군이 쓴다.
저 드라마가 중앙집권을 옹호하는 내셔널리즘 고양을 내세워서 그렇지 전반으로 보아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 만들었다.
요사는 달달 외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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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에 앞서 말꼬리 묶어 천지신명에 기도한 거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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