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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끝난 고려거란전쟁 31화인가를 보면 귀주 벌판에서 거란군과 한 판 붙기 전에 거란군이 행하는 의식 중에 말꼬리를 끈으로 묶고 천지신명한테 기도하면서 검은 염소 한 마리를 희생으로 삼는 장면이 있거니와, 이게 나름으로 근거가 있다.
요사遼史 권50 지志 제20 예지禮志 삼군의三軍儀 예지禮志4를 보면 황제친정의皇帝親征儀라 해서 황제가 직접 전쟁에 출전해 전투를 행할 무렵에 행하는 의식이 소개됐거니와, 개중 한 구절에 이런 표현이 있다.
장차 적군을 접촉하기 전에 말꼬리를 묶어 하늘과 땅에다가 기도하며 배례한 다음에 적진으로 달려든다. 성을 함락하고 적군을 무찌른 뒤에에도 하늘과 땅에 제사하는데 흰 양과 검은 양을 희생으로 쓴다.
將臨敵,結馬尾,祈拜天地而後入。下城克敵,祭天地,牲以白黑羊。
이것 말고 반사班師라 해서 군사를 되돌릴 때도 따로 의식을 행하는데 이때는
소옥所獄한(이게 가둬 놓은 이라는 뜻인지? 아니면 획득한 이라는 뜻인지?) 빈마牡馬를 희생으로 쓰는데 소는 각 1마리로 천지天地를 제사한다.
나아가 군사를 출동할 때는 사형수를 제물로 쓰고 돌아올 때는 첩자를 제물로 써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다가 결박한 다음에 진격하는 방향을 향해 화살로 쏘아 고슴도치 모양으로 만드는데 이를 사귀전射鬼箭이라 한다.
전투 시작 전 먼지를 일으키는 장면도 방영되었으니 이 또한 근거가 있다. 이건 다음 호로 넘긴다.
#고려거란전쟁 #귀주대첩 #사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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