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사막지대 나무 36그루 뽑은 미 부부에 2천만원 벌금
송고시간2021-07-01 06:23 정윤섭 기자
집터 닦는다고 트랙터 동원해 보호종 '조슈아 트리' 훼손
그래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이런 기사가 유난히 내 눈에 띄는 까닭은 우리로 치면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종에 해당하는 까닭이이라. 그런 종을 허가도 없이, 것도 내 집 짓는다고 불도저로 쏵 밀어버리고 뽑아버렸다니, 그리하여 벌금형을 받았다는데, 그만하기를 다행이라 하겠으니,
돈 많은 사람들이 저런 소식을 접한다면, 너도나도 다 주어 뽑아버리지 아니할까 한다. 그들에게 저만한 벌금이 무에 대수이겠는가? 감옥에 쳐넣고 몇년 간 옥살이는 시켜야지 않겠는가?
내친 김에 저 사건을 보도한 미국 쪽 언론보도를 서칭하니, 아무래도 발생 장소가 캘리포니아 사막이라, 이짝이라면 LA Times가 대표언론이라 할 만해서 그짝에서 그를 뽑아보니 아래라
Couple fined $18,000 for bulldozing dozens of Joshua trees to make way for home
관심 있는 이는 숙독하기 바란다. 이 나무가 캘리포니아에서 어떤 대접을 받는지를 보니 다음과 같은 2020년 10월 15일자 주 정부 공고문이 있다.
Joshua trees are now protected by the State of California as a candidate for listing as an endangered species
October 15, 2020
Joshua trees are now protected by the State of California as a candidate for listing as an endangered species. At this time, the County cannot issue a permit to take (by removal or transplanting) any Joshua tree.
간단히 말해 멸종위기종이니 함부로 건딜마 지긴다 이런 뜻이지만, 지기지는 못하고 쥐꼬리 만한 벌금만 때리고 만다.
조슈아 트리 Joshua tree 라는 검색어를 치니, 내가 찾는 특정한 나무 수종이 아니라 저 이름을 걸친 캘리포니아지역 국립공원이 잔뜩 떠오르지만, 틀림없이 이쪽 지역에 특화한 수종이라 해서 저런 이름이 붙지 아니하겠는가? 그리하여 고유명사와 혼동할 여지가 많은 저 키워드 대신 그것을 원천 차단할 요량으로 Joshua trees라 해서 아주 복수형으로 쳐박으니 그제야 내가 찾는 정보가 뜬다!!! 이런 시대엔 이런 잔머리를 잘 굴려야 한다.
저 나무, 내가 직접 본 적은 없지만, 헐리웃 영화 같은 데서 더러 보던 그 나무 아닌가 하거니와, 저 조슈아 나무는 아마도 학명에서 온 것이 아닌가 하지만 유카 브레비폴리아 Yucca brevifolia 라 한다 하거니와, 제아무리 영어를 모국어로 쓴다는 미국 영국 친구가 저 말을 알아듣겠는가? 범칭凡稱인 Joshua tree가 일반적이지 않겠는가? Joshua야 바이블에서 유래하는 인명일 텐데, 우리는 흔히 여호수아라 하니, 우리 말로 저 나무는 여호수아 나무라 하는 모양이다.
다른 이름으로 유카 팜 yucca palm, 트리 유카 tree yucca, 혹은 팜트리 유카 palm tree yucca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자생지는 미국 남서부, 특히 California와 Arizona, Utah, 그리고 Nevada라고 한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앞 지도가 자생군락지라 한다.
가 보지 않는 나도 적어도 이름만큼은 익숙한 그 유명한 모하비사막 Mojave Desert 중에서 해발 400~1,800m에 자란단다. 특히 조슈아 트리 내셔널 파크 Joshua Tree National Park 중 퀸 밸리 Queen Valley랑 로스트 호스 밸리 Lost Horse Valley에 이 자생 군락지가 유명하댄다. 짜식 뭐가 이리 까탈스러워?
이 나무를 스페인어로는 이조테 데 제지에르토 izote de desierto 라 한다는데, 딴 건 몰라도 데지에르토가 desert에 해당하는 말임은 삼척동자도 알겠거니와, izote는 단검 dagger라 하는데, 사막의 단검, 생긴 꼬락서니 보면, 그 척박한 사막 땅에서 자라니 오죽 독하겠는가? 보통 비가 적게 내리는 건조지대에 자라는 식물은 가시가 있기 마련이고, 질김은 둘째가라면 서럽다. 그래야 버텨내지 않겠는가?
그건 그렇고 저 집주인은 오죽 성질이 났으면 저 나무 수십 그루를 뽑아버렸겠는가? 그래도 벌금 저만치로 때려막았으니 남는 장사했다고 나는 본다.
저 부부는 저것을 저리 처치했을 때 닥칠 운명을 미리 알아보고 저리 했다고 나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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