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은 또라이 지도자 시대라, 그에서 레제프 타이이브 에르도안 Recep Tayyip Erdogan 터키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라 그가 이끄는 집권 정의개발당은 터키를 무슬림사회로 돌리고자 하는 각종 드라이브를 가하거니와, 이번 하기아 소피아를 박물관에서 무슬림 사원 모스크라는 선언 자체도 그 일환으로 봐야 한다.
이를 위해 터키 최고행정법원이 현지시간 10일 성소피아를 박물관으로 규정한 1934년 내각회의 결정을 취소하고 모스크라고 선언하자 기다렸다는 듯 에르도안은 이를 확정하는 행정명령을 발포했다.
하도 요새는 해외여행이 지 애미애비 산소 찾는 일보다 흔한 시대라 이곳을 다녀온 사람도 많아 어쩌면 그 친숙함은 석굴암보다 더할 것이로대 묻기를
그게 무슨 상관이냐? 박물관이건 모스크건 무에 상관이냐? 그렇다고 내부 관람을 못하는것도 아닐진댄 무슨 상관이며 난 박물관인 줄도 몰랐고 모스크 아니냐 할 것이라.
하지만 이번 조치는 여러모로 상징성과 실질성 역시 커서 그것이 미치는 여파가 자못하다.
상징화 측면에서 이번 조치는 하기아 소피아를 세계의 유산이라는 지위를 박탈하고 무슬림만의 신성공간으로 만든다. 물론 모스크로 규정된다 해서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조치는 공유 대신 독점을 선택한 것이다.
저 성당은 종교라는 측면에서 기독교와 이슬람의 상호교직물이다. 정치지형에 따라 두 종교를 왔다갔다 해서 실제 두 종교가 남긴 흔적이 곳곳에서 교직한다. 그런 성당을 모스크로 규정하니 기독교에서 반발할 것임은 자명하다.
그렇다면 저 상징성 큰 곳을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는 왜 박물관으로 만들었을까? 오늘날 터키공화국의 아버지인 케말파샤는 이른바 이슬람 세속주의를 터키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설정했거니와 그 자신 무슬림이면서도 터키가 무슬림을 고집해서는 조국의 앞날이 암울하다 판단했기 때문으로 안다.
그런 세속주의를 에르도안은 곳곳에서 다각도로 무슬림 원리주의로 돌리고자 하거니외 이는 케말파샤에 대한 쿠데타다.
또 실질이란 측면에서도 하기아 소피아는 새로운 시대를 맞을 것이 뻔하니 지금은 우왕좌왕 맘대로 자유롭게 관람하는 시스템에서 신성을 강요하는 공간으로 변모할 것이 뻔하다. 이는 우리가 전형의 모스크에서 경혐하는 그런 공간으로 변할 것이라는 뜻이다.
지금 장성 촌구석에서 폰으로 치는 바람에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더는 쓰기가 힘들어 다른 기회를 엿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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