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3일, 대통령 이명박은 차관급 인사 2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 인사에서 초미의 관심은 이른바 왕차관급이라 해서 실세로 꼽히던 박영준 당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행보였으니, 이 인사에서 그는 지식경제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국방부 차관에는 이용걸 기획재정부 2차관이 발탁됐다. 박영준이 자리를 비운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는 육동한 국무총리실 국정운영1실장이 승진기용됐으며,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에는 안상근 전 경남 정무부지사가 내정됐다.
예테보리에서의 모철민. 2010. 8. 11
더불어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를 보좌하는 특임차관에는 김해진 전 코레일 감사가,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류성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내부 승진했으며, 외교안보연구원장에는 이준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가 발탁됐다.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에는 설동근 전 부산광역시 교육감,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에는 김창경 전 청와대 과학비서관, 행정안전부 제1차관에는 김남석 전 행안부 기조실장, 행정안전부 제2차관에는 안양호 전 경기 행정부지사, 강제동원 피해조사 위원장에는 오병주 전 대구지검 부장검사가 내정됐다.
병무청장에는 김영후 전 3군 부사령관이, 방위사업청장에는 장수만 국방부 차관이 기용됐다.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에는 김재수 농촌진흥청장이,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에는 정승 전 농림부 식품산업본부장, 농촌진흥청장에는 민승규 농림부 1차관이 각각 자리를 옮겼다. 보건복지부 차관에는 최원영 복지부 기조실장이 내부 승진했다.
또, 국토해양부 제1차관에는 정창수 국토해양부 기획조정실장이, 국토해양부 제2차관에는 김희국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부본부장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에는 국토부 한만희 주택토지실장이 각각 승진 발탁됐다.
예테보리에서의 모철민(가운데). 2018. 8. 11
한데 나로선 참말로 황당한 사건이 문화체육관광부 제1, 2차관 인사였으니, 제1차관에는 모철민 국립중앙도서관장이, 제2차관에는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발탁됐다는 것이었다. 박선규는 이명박 캠프에 일찍 합류한 방송사 기자 출신이라, 대변인으로 고생했으니, 그에 대한 보상 심리가 작동한 것이라고 보고, 문제는 모철민이었다.
모 차관은 차관급 인사가 발표된 그날인지, 아니면 그 전날 서울행 비행기를 급하게 탔다. 어디에서? 출발지가 스웨덴 예테보리였다. 왜 이것이 문제였던가? 예테보리에선 무슨 일이 있었으며, 그것이 나랑은 무슨 관계가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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