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 저 말에 글타면 세계 3대 사기, 더 구체로는 3대 관광사기단은 무엇이냐 물을 테니 열거하건대
1. 독일 로렐라이 언덕
2. 코펜하겐 인어상
3. 파리 몽마르트 언덕
을 말한다.
공교하게 나는 1999년 로렐라이를 필두로 이후 이천년대 초반 어느 시점 코펜하겐, 그리고 2023년 11월 24일 몽마르트에서 그 사기단 관람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로렐라이엔 언덕은 없고 과수원만 무성한데 라인강만 무심히 흘러갔을 뿐이니 하도 당시만 해도 한국관광객이 들이닥치는 통에 현지 음식점에선 나훈아 노래가 흘러나왔고 반주 맞추어 일행들과 노래방 노래나 실컷 부르다 돌아섰다.
돌아서며 이 슈베르트 씹새를 외쳤다.
인어공주인지 할매는 내가 갔을 적에는 마침 만들어진지 백수십년만인가 만에 처음으로 해외 출타, 구체로는 상해엑스포로 마실나갔으나 그 텅빈 해변엔 돌덩이들만 무심할 뿐이었고 네미랄 기타우수마발 또한 여타 해안과 다를 바가 눈꼽만큼도 없었다.
그나마 몽마르트는 봐 줄 구석은 있다 하겠지마는 내가 개사기 현장을 확인한다는 마음자세로 와서 그런지 모르나 소문대로 먹을 거라고는 파리 시내 전경뿐이었으니
마침 이곳을 들어선 시점 파리는 졸라 추운데다 바람까지 열라부는데 몽마르트? 이게 무슨 몽, 마운트란 말인가? 힐 혹은 힐사이드도 되지 못하는 봉황대고분에 지나지 않는다.
예서 에펠탑 전경이 보인다기에 둘러봤더니 한 쪽 귀퉁이 테레비 안테나 사이로 겨우 보일 뿐이니 이보단 서울 남산이 백만배 천만배 낫다.
함에도 왜 몽마르뜨에 환장염불하는가?
프랑스미술, 구체로는 인상파라 일컫는 이 친구들 사기 농간이라 르누아르를 필두로 하는 이 놈들은 로렐라이의 슈베르트와 같아 같이 부관참시해야 한다.
미술이 만든 몽마르트 환상을 다음호로 기약한다.
참, 이번호 끝내기 전에 몽마르뜨는 꼴에 언덕배기라고 바람이 열라 거세서 사람 살 곳 못 된다는 이야기를 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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