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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진 것도 아니고, 새기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새길 수 없는 것이다.
*** 편집자주 ***
글씨가 없는 비석을 무자비無字碑 혹은 몰자비沒字碑라 한다. 또 백비白碑라고도 한다.
비석은 본래 무엇인가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무자비 혹은 몰자비는 그에다가 무엇을 기록하고자 했을 테지만 어떤 이유로 적지 못하거나 적었다 해도 후세 무슨 이유로 글씨가 지워진 것을 말한다.
저런 무자비가 흔하지는 아니하나 드물지도 않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비석 암질이 글자를 새기기 어려워 폐기한 경우지만 그렇다고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강군이 제시한 무자비는 차마 적을 수 없다 해서 부러 저리 만든 것이니
제주4.3백비白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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