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위원회에 불교 승려가 너무 많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지금 문화재위원회 구성을 보면 7개 분과인가에 모두 불교 승려 1명씩이 들어가 있다.
나선화 청장 시절에 두 번 단행한 문화재위원회에서 이 꼴이 벌어졌다. 그 전에는 2명 정도였다.
불교문화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과 문화재위원에 승려가 이리 많아야 하는가는 별개 문제다. 이는 정교 분리에도 위배한다.
승려는 2명 정도만 상징적으로 들이고 나머지는 모두 내보내야 한다. 불교중앙박물관장이나 문화부장 중에 한 명, 기타 학승으로 이름 높은 승려 1명 정도만 남기고 다 내보내야 한다.
대한민국 문화재위원회가 대한불교조계종 문화재위원회로 전락했다. 많은 경우에 이들 불교 승려는 이해 당사자다.
문화재위는 상피제도를 도입한다. 이들은 조계종 대표격으로 파견된 까닭에 실은 많은 경우에 이해당사자다. 이들이 이런 결정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
예컨대 불교문화재 지정 문제가 있다고 치자. 이런 결정에 이들 불교승려가 관여한다. 이는 명백한 불법이다.
배제해야 한다. (2017.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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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5년 전 오늘 긁적인 글이니, 이 문제는 심각성을 더해간다. 특히 현 윤석열 정부는 출범과 더불어 조계종단과 밀접하고, 그리하여 부러 이 종단을 더 챙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니, 이는 쌍방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데서 비롯할 것으로 본다.
즉, 현 정부로서야 종교계, 특히 불교계 지원이 절실하다 판단했을 것이며, 불교계, 특히 조계종의 경우 언제나 정치지향이라, 이런 약점을 놓칠 리 없어 각종 압력을 행사하려 한다.
그 압력 중 하나가 바로 저와 같은 문화재위 승려 심기라, 이제는 그것을 뛰어넘어 정부 정책 전반에 그 이익을 배변할 사람들을 노골로 심으려 한다.
이전 문재인 정부가 노골적인 친 천주교 성향이었다는 사실은 공개한 비밀이다. 그 시절엔 모든 권력이 명동성당에서 나온다는 말까지 있었다. 문재인 부부 자신이 독실한 천주교 신도였으니 내가 지켜본 전 정권 종교성향은 지들이 부인하고 싶기는 하겠지만 노골적인 친 천주교 성향이었음은 하늘이 두쪽 나도 변함이 없다.
그에 대한 반발 때문인지, 불교계의 현실 정치권에 대한 압박은 점점 더 심해진다. 특히 문화계에서 그 압력은 가중일로를 걷는다.
덧붙여, 그래도 저 불교 승려 편중 문제는 교수 집단의 그것에 견주면 새발의 피다. 정부 위원회 관련 법률에 의하면 특정한 직군은 편중하지 못하도록(예컨대 30% 이내던가?) 규정하는데, 어찌된 셈인지 문화재위원회는 전연 그 법률을 무력화하며 교수만 잔뜩 갖다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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