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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1970년대 한국 경제발전은 제정신으로는 시도할 수 없는 프로젝트가 많았다.
아마 백년 후 후손들은 이 시기를 전설적인 시대로 기억할 것이다.
마치 일본에서 메이지시대를 추억하듯이.
예전에 티비에서 일본 다큐를 하나 본 적이 있는데, 나고야 근방에서 오사카를 거쳐 효고현까지 이어지는 메이신 고속도로(名神高速道路) 건설에 얽힌 이야기였다.
이 고속도로는 1963년 동경올림픽 개막 1년 전에 개통한 것으로 일본 최초의 고속도로였다.
총연장은 190킬로 정도.
다큐를 보면 이 고속도로 최초 건설에 얽힌 온갖 난관과 이를 극복하는 엔지니어의 투지를 촛점에 맞추고 있었는데.
그 다큐 보면서 나는 웃었다.
일본이 1963년에 190킬로 짜리 고속도로 만드는 게 뭐가 대단해!!!
416킬로짜리 경부고속도로를 터널 하나 제대로 뚫어보지 못하고 아스팔트 하나 제대로 깔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 2년 반만에 뚫은 게 더 대단하지 (1968.2-1970.7) !!
이때 한국 사람들 보면 미쳤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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