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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국사 현묘탑이 백년만에 본래 자리로 귀향한다.
승탑은 승비와 짝이라 짝을 잃어버린 승비만이 법천사지 귀퉁이에 지난 백년을 외롭게 지켰을 뿐이다.
이 탑이다.
한국승탑 중 그 차지하는 위치가 석굴암에 견줄 이 위대한 유산이 마침내 어처구니 없는 강제유리 유랑을 끝내고 고향 원주로 간다.
누가 막았는가?
혹자는 일본의 강압적인 식민통치를 탓하나 그것이 꼭 틀린 말은 아니나 맞는 말도 아니딘.
돌려주었으면 될 것을 해방이후 대한민국 정부가 막았다.
기구하기 짝이 없는 이 승탑 운명은 내 손으로 끝내고 싶었다.
내 눈에 흙 들어가기 전에 이 비극은 끝내고 싶었다.
그리하여 나는 이를 갈았다.
엎어버리자.
우리안의 식민주의 잔재를 쓸어버리자 했다.
내가 얼마만한 힘을 보탰는지는 알 수 없으나 현지로 돌려놔라 협박까지 일삼았다는 고백은 해둔다.
이 승탑의 귀환을 위해 전력을 투구한 원주시청 박종수 선생을 현창하며
그의 포스팅에서 관련 도판을 무단으로 업어온다.
*** 조금 전 이와 관련한 소식이 문화재청을 통해 배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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