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28일 14시 56분 11초에 우리 공장에서 송고한 기사다. 보다시피 작성자는 나다.
의성 관덕동 삼층석탑
의성 관덕동 삼층석탑 도굴로 훼손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경북 의성군 소재 보물 제188호인 관덕동 삼층석탑이 도굴로 훼손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이 석탑 2-3층 부분이 해체되고, 탑을 구성하는 석재 일부가 땅바닥에 팽개쳐져 있으며 1층 옥개부가 약 3분의 1가량 밀려나 있는 것을 인근 마을 주민 박문환(73세)씨가 지난 26일 발견, 관할 의성군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도굴로 도괴된 관덕동 삼층석탑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관할 경찰서와 의성군청 등 관계 기관과 피해실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훼손 부분에 대해서는 관계 전문가의 별도 현지조사를 거쳐 조속히 조처를 취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도굴꾼들이 도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탑이 해체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탑은 2중 기단 위에 세운 삼층석탑으로 하층기단에는 비천상(飛天像), 상층기단에는 보살상(菩薩像)과 사천왕상(四天王像), 1층 탑신에는 보살상이 조각돼 있는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지난 2000-2001년 석탑 해체·보수시 탑 내부에서 사리공을 확인한 바 있으나 유물은 없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사진 있음>
taeshik@yna.co.kr
(끝)
관덕동 삼층석탑
"지난 2000-2001년 석탑 해체.보수시 탑 내부에서 사리공을 확인한 바 있으나 유물은 없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 얼마나 허무한 일인가?
도굴시도가 일어난 때는 확실치는 않으나 2003년 초반 어간의 일이다.
한데 그 직전에 이미 이 석탑은 해체보수를 했고, 그 과정에서 사리공이 이미 텅빈 상태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던 것이다. 간단히 말해 이 석탑은 이미 선배 도굴꾼들이 쫙 훑고 지난 것이다.
훌륭한 도굴꾼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신 정보에 밝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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