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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지기 시작한 요즘 남영동 사저 거실은 내내 냉기가 돈다.
장모님 엄명에 따라 에너지절약을 실천하기 위함이라는데
장모님 이르시길
아범도 이젠 보일러 온도 21도로 맞춰놓고 나갈 땐 반드시 꺼.
그러면서 한 마디 더 붙이신다.
이젠 기름값 아껴야지, 벌이도 없는데..
하지만 내가 순순이 따를 순 없다.
25도로 마차 놓고 잔다.
침대를 쓰지 않는 까닭에 바닥 냉기를 참을 수가 없다.
아는가?
지금과 같은 가을비 내리는 새벽에 바닥 깔개 밑으로 들어갈 때 바닥이 선사하는 그 뜨끈뜨끈함을?
그리 좋다.
난 가을비 우산속 보다 가을비 뜨끈한 바닥이 좋다.
https://youtu.be/pAMl_bWWZnA?si=fhRdN8Xs0UiNvz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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