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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백수일기] (5) 21도 vs. 25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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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지기 시작한 요즘 남영동 사저 거실은 내내 냉기가 돈다.

장모님 엄명에 따라 에너지절약을 실천하기 위함이라는데

장모님 이르시길

아범도 이젠 보일러 온도 21도로 맞춰놓고 나갈 땐 반드시 꺼.

그러면서 한 마디 더 붙이신다.

이젠 기름값 아껴야지, 벌이도 없는데..

하지만 내가 순순이 따를 순 없다.

25도로 마차 놓고 잔다.

침대를 쓰지 않는 까닭에 바닥 냉기를 참을 수가 없다.

아는가?

지금과 같은 가을비 내리는 새벽에 바닥 깔개 밑으로 들어갈 때 바닥이 선사하는 그 뜨끈뜨끈함을?

그리 좋다.

난 가을비 우산속 보다 가을비 뜨끈한 바닥이 좋다.


https://youtu.be/pAMl_bWWZnA?si=fhRdN8Xs0UiNvz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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