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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백암사 쌍계루에 부친 정몽주의 노래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8.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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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백암사 쌍계루에 붙이는 노래[長城白嵒寺雙溪寄題] 

[高麗] 정몽주(鄭夢周·1337~1392) / 기호철 譯評 





지금 시를 지어 달라는 백암산의 중을 만나니

붓을 잡고 시구 읊조리며 재주 없어 부끄럽소

청수가 누각 세워 비로소 훌륭한 이름이 났고

목옹이 기문을 지었으니 값어치 더욱 더하네

노을빛 저 멀리 어렴풋이 저무는 산이 붉었고

달빛이 왔다갔다 흔들리는 가을 물이 맑구나

오래도록 인간 세상에서 근심으로 애타는 고뇌

언제나 옷자락 걷고서 그대와 함께 올라갈까


求詩今見白巖僧, 把筆沉吟愧未能。淸叟起樓名始重, 牧翁作記價還增。烟光縹緲暮山紫, 月影徘徊秋水澄。久向人間煩熱惱, 拂衣何日共君登。


이 시는 《신증동국여지승람》 권 36 장성현(長城縣) 불우(佛宇) 정토사(淨土寺)에 실려 있으며 《포은집(圃隱集)》 권2에 〈장성백암사쌍계기제(長城白嵒寺雙溪寄題)〉라는 제목으로도 실려 있다. 3행의 청수는 경술년(1370, 공민왕19) 여름에 큰물이 져 무너진 백암산 정토사의 쌍계루를 중건한 삼중대광(三重大匡) 복리군(福利君) 운암(雲巖) 징공(澄公) 청수(淸叟)를 이른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권 36 장성현(長城縣)불우(佛宇) 정토사(淨土寺)에 수록된 이색의 기문에는 ‘운암(雲巖)’으로 되어 있고, 《목은집(牧隱集)》 권3과 《동문선(東文選)》 제74권에 수록된 〈장성현 백암사 쌍계루기(長城縣白巖寺雙溪樓記)〉에는 ‘운암(雲菴)으로 되어 있다. 청수는 운암의 호로 이름은 징이었다. 나잔자(懶殘子)를 자칭하였다. 천태종(天台宗) 판사(判事)를 지내고 복리군(福利君)을 받았는데, 시중(侍中) 행촌(杏村) 이암(李嵒)의 아우였다. 6행의 목옹은 목은(牧隱) 이색(李穡, 1328~1396)을 이른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권 36 장성현(長城縣) 불우(佛宇) 정토사(淨土寺)에 그의 기문이 수록되어 있고, 《목은집(牧隱集)》권3과 《동문선(東文選)》 제74권에도 〈장성현 백암사 쌍계루기(長城縣白巖寺雙溪樓記)〉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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