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

뱀은 굶어 죽으란 말인가?

by taeshik.kim 2020. 6. 1.
반응형

 

 

비단뱀이 사슴을 생포하고는 질식에 들어간 모습을 발견한 누군가가 나무 꼬챙이로 뱀을 두들겨 패서 결국 사슴을 놓아주게 장면이어니와, 그로서는 애써 포획했을 사슴을 놓아주어야 하는 비단뱀의 분노가 완연하다. 

 

간단히 말해 열 졸라 받았다. 왜 끼어드냐 이것 아니겠는가?

 

이 모습을 포착하고 그에 끼어든 사람이야 좋게 보면 약자에 대한 배려라 해서 당하는 사슴이 불쌍해서 저리했을 것이로대, 그렇다면 뱀은 대체 어찌 살란 말인가?

 

마누래가 곤충체험관에 일할 때다. 그에 접수되는 민원 중에 비단뱀한테 먹잇감으로 희생되는 토끼 혹은 쥐가 불쌍하다 해서 토끼나 쥐가 불쌍하니 구해줘야 한다는 게 더러 있었다. 그럼 뱀한테 미음 죽이라도 먹여야 한다는 말인가? 

 

이 체험관에서 일어난 또 다른 사례로 고나리 새끼 사건이 있었다. 강화도인가에서 조난당한 채 발견된 고라니가 잠지 곤충체험관에 전시된 적이 있는데, 이게 좀 인기가 있었던 모양이라, 체력을 회복한 이 고라니를 도로 강화도로 가져가서 놓아주려 했더니 동네 주민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서 안 된다고 했다. 

 

고라니는 멧돼지와 더불어 농사의 최대 적이다. 이 놈들 훑고 간 데는 농작물이 남아나질 않는다. 

 

고라니가 불쌍하다 해서 놓아주어야겠는가? 

 

누군가의 동정이 또 누군가에게는 생존의 위협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인간이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언설로 발전하곤 하거니와, 라이온 킹은 애니메이션에나 존재하는 가상세계에 지나지 않는다. 

 

 

 

 

 

비단뱀에게서 사슴 구한 행동 놓고 태국서 '잘했다 vs 아니다' | 연합뉴스

비단뱀에게서 사슴 구한 행동 놓고 태국서 '잘했다 vs 아니다', 김남권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6-01 11:42)

www.yna.co.kr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