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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보리똥도 꽃은 핀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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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라는 말은 없었다. 어쩌다 보리수라는 말이 수입되더니 보리똥이 보리수로 둔갑한다.

석가모니가 득도했다는 보리수는 우리가 말하는 토종 보리똥과는 종자가 왕청나게 다른다.

저짝은 이파리 넙떼데하고 시퍼런데 견주어 이짝은 가시 비스무리한 게 있고 이파리는 작고 열라 뻣뻣하다.


암튼 이걸 보리똥이라 하는데 가을인가 빨간 열매 주렁주렁 열리는데 앵두만한 크기지만 텁텁한데 주로 소주 대병에다 담가 사카서 묵는다.

이것도 먹을 게 없던 그 시절엔 열라 따묻다.

이 보리똥도 꽃이 핀다.

 

뭐 잘난 척 하는 사람들은 이걸 뜰보리수라 부르기도 하는 모양이다. 뜰에다가 심카는 보리수라 해서 이리 부르는 모양인데 알고 보면 암것도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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