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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보이스피싱에 당하고 조주빈한테도 당한 윤장현

by taeshik.kim 2020.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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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억울함 풀도록 방송 출연"…윤장현 전시장에게 사기행각

송고시간2020-03-25 12:00

장아름 기자

영부인 사칭 공천 대가 재판 중인 윤 전 시장에게 "JTBC 손석희에게 연결해주겠다" 접근


거푸 농락당한 윤장현 전 광주시장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멈출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8시 무렵, 검찰 송치를 위해 종로경찰서를 나서던 n번방 업주 조주빈이 이 말을 뱉을 때만 해도, 뜬금없은 물타기용이 아닌가 했더랬다. 하지만 이내 그 의문의 일단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적어도 윤장현 건은 어느 정도 베일을 벗었다. 손석희-김웅은 한꺼번에 맞물려, 그 내막이 조금씩 알려지기는 했지만, 아직 손석희 측 공식 반응이 없어 어떤 단안을 내릴 수는 없지만, 조만간 알려지리라 본다. 


단 하나 분명한 점은 조주빈이 뜬금없이 손석희 윤장현을 거론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윤장현



그건 그렇고 윤장현...이 할배 참 망신살 뻗친 날이다. 자신을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이라는 보이스 피싱에 속아 거액을 뜯겨 망신살 뻗쳤다근 그가 이번에는 그것을 수습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사람한테 돈을 뜯긴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첫번째는 권양숙이라 믿은 여성한테 당했다손 치고, 이번에 그에게 굴욕을 안겨준 이는 다름 아닌 조주빈이라는 데 어처구니를 넘어 허탈함을 안긴다. 


대체 어찌된 일인가? 고비들을 짚어본다. 미리 정리하자면 이 사건은 권양숙 보이스피싱 사건과 조주빈 사기 사건 두 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권양숙 보이스피싱 사건이다. 2017년 당시 만 48세 상습 사기꾼 여성 김모씨는 그해 12월, 당시 광주시장 윤장현을 비롯한광주전남지역 유력가들한테 '권양숙입니다. 딸 사업 문제로 5억원이 급하게 필요하게 됐습니다. 빌려주면 곧 갚겠습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부끄러워서...



이 메시지를 받고는 노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고 권 여사와도 만난 적이 있는 윤장현은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김씨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권 여사인 척 속였다. 이후 윤장현은 네 차례에 걸쳐 4억5천만원을 김씨에게 보냈다. 


의외로 쉽게 걸려들자 김씨는 범행이 더 대담해졌다. "(노 전 대통령) 혼외자들이 광주에 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그해 12월에는 그 혼외자들의 보호자로 가장해 직접 광주시장실로 찾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권 여사가 부탁했다는 혼외자는 다름 아닌 그 자신의 아들과 딸. 놀고 있는 제 아들과 딸을 혼외자로 둔갑해 취업까지 청탁한 것이다.


깜쪽 같이 속은 윤장현은 그 아들은 전시·대관 업무를 주로 하는 시 산하기관에 7개월 동안 임시직으로 채용하게 하고, 딸은 모 사립 중학교에 부탁해 기간제 교사로 일하게 했다. 


그렇게 사기 아줌마한테 농락당한 윤장현을 이번에는 조주빈이 갖고 논다. 윤장현이 그런 곤경에 빠진 사실을 안 조주빈은 "억울함을 풀 수 있게 돕겠다"며 접근했다고 한다. 저 사건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어간 윤장현한테 조는 '최 실장'이라는 이를 내세워 텔레그램을 통해 윤장현한테 접근했다. 


대한민국을 들었다놨다...손석희 윤장현쯤이야...조주빈



바로 이 고리에서 느닷없이 손석희가 등장한다. "JTBC에 출연해 억울함을 해명하는 기회를 갖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니 솔깃해진 듯 최 실장과 만난 윤장현은 JTBC 방송국을 찾아가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윤장현은 활동비 명목으로 최 실장한테 돈까지 건냈다고 한다. 이 최 실장이 조주빈 본인인지 아닌지는 불확실하나 그와 밀접한 것만은 분명하다. 


이래저래 윤장현은 여기저기 돋만 뜯기고 말았다. 


그렇게 뜯기고도 돈이 좀 남았는지, 오늘 그런 윤장현의 새로운 삶이 보고되기도 했으니, 제주에서 병원을 인수했다고.


조주빈 거론 윤장현, 제주서 병원인수 새 삶 시작

송고시간 2020-03-25 14:10

박지호 기자


전국부 부상 조주빈


그건 그렇고 조주빈은 오늘 허를 찌르는 물타기를 시도했다. 손석희와 윤장현을 거론함으로써 언론의 관심으로 그쪽으로 돌리려 했는데, 당장은 그 효과가 빛을 발하는 것으로 본다. 그의 의도대로 언론은 손석희와 윤장현을 따라 다닌다고 정신없었으니깐 말이다. 하지만 그 효과도 반짝일 뿐이다. 그렇다 해서 그 천인공노할 행각이 묻혀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조주빈, 유명인 상대 '간 큰' 사기도…속속 드러나는 정황

송고시간2020-03-25 16:38 

김승욱 기자

경찰서 나오며 뜬금없이 손석희 사장 등에 사과…경찰 "수사 중인 사안"

손석희 "조씨 거짓말에 속아 금품 요구 응해"…윤장현 전 광주시장도 속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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