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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복합문화시설이라는 유령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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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시설....

한때 문화계에서 요원의 등불처럼 유행 같은 말이었다.

옛 서울역역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 문제가 대두되자 논란 끝에 복합문화시설로 확정했다.

이 서울역사는 철도청이 민영화(공사였던가?) 하자 서울역사를 내어놓았는데, 이것이 사적이니 문화재청에서 반환받아 문화부에 넘겼다. 대신 문화재청은 덕수궁 중명전을 문화부(정동극장)에서 받아내는 딜이 이뤄졌다.

나는 당시에도 서울역사 활용문제가 대두되었을 때, 복합문화시설은 죽도밥도 아니된다고 길길이 날뛰었다.
복합문화시설? 이런 저런 시설 갖다 놓으면 활용도 높일 거 같지?

웃기는 짜장이다.

이 복합문화시설로 확정되고, 그에 얼마 안 있어 이를 공예문화디자인진흥원(이름이 바뀌었다...)이 5년간인가 임대해서 사용한다.

한데 이것도 웃기는 짜장이라,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집어삼키는 꼴이었다.

결국 저 거대한 덩치를 움직이는데 국가예산 쏟아부어야 했다.

복합문화시설.

이거 어떤 사람이 꺼낸 아이디어인지...원망스럽다.

(2013. 12. 30)

***

문화부에서 언제나 무슨 시설 재활용을 할 적에 던지는 카드가 복합문화시설이라, 이거 죽도밥도 안 된다.

청와대 운영권을 실상 틀어쥐기 일보 직전인 문체부가 이번에도 복합문화시설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지만 죽도밥도 아닌 카드다.
실제 그 활용계획안이라는 걸 보니 짬뽕밥이다.

문체부 관료들 머리엔 복합밖에 없다. 이 친구들 머리는 문화재청 머리보다 더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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