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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인(虞美人)
북송(北宋) 소식(蘇軾) / 홍상훈 옮기고 김태식 약간 손봄
술잔 들고 멀리 하늘 가 달에게 권하노니
부디 가득 차서 이지러지지 말기를
술잔 들고 다시 꽃가지에 권하노니
또한 부디 오래도록 피어 어지러이 떨어지는 일 없기를
술잔 들고 달빛 아래 꽃 앞에서 취하노니
세상사 영고성쇠 묻지 마오
이 즐거움 아는 이 몇이나 될까?
술잔 마주하곤 꽃을 만났는데 들이키지 않는다면 어느 때를 기다릴까
持盃遙勸天邊月, 願月圓無缺.
持盃更復勸花枝, 且願花枝長在, 莫離披.
持盃月下花前醉, 休問榮枯事.
此歡能有幾人知, 對酒逢花不飲, 待何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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