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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소개한 국어학자 일석 이희승 회고록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적지 아니한데
이에 의하면 그는 육이오 발발 직후 서울이 북한군에 함락되었을 때 피난하지 못하고 갇혔다.
서울이 수복되자 그를 향한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었다.
"넌 부역자다"
중공군 참전으로 1.4후퇴를 하게 되자 일석은 열라 남쪽으로 튀었다.
그는 말한다.
"부역자 소리 다시 듣기 싫어서였다"
그런가 하면 해방공간에서 친일부역자들이 어떻게 살아남으려 했는지 그 일단이 드러난다.
밑줄 친 대목에 일제 협력자가 해방공간에 건물을 무상 임대한 내용이 나온다. 대표적인 경우가 백범한테 갖다바친 경교장이다.
느닷없는 해방정국에 귀환한 독립운동가들. 그들에겐 활동할 공간이 필요했다.
이걸 친일부역자들은 이용했다. 자기 건물을 바치고 그걸로 면책하려 한 것이다.
실제 이렇게 해서 살아남은 친일부역배들이 있다.
누이좋고 매부좋고....갈 곳 없던 독립운동가들은 시설 공짜로 얻고 친일부역배는 그 책임 면탈되서 좋고.....
이보다 좋은 흥정없다. 실제 해방공간에서 저런 일이 아주 자주 있었다. 이 점은 아직 제대로 심각성이 지적되지 않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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