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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뽕짝의 반란

by 한량 taeshik.kim 2020. 9. 26.

대중응악인 중 내가 그나마 개인 친분이 좀 있는 한영애 씨는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음악을 자주 선보이며 한 시대를 풍미했거니와 그런 한영애 씨도 뽕짝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그의 콘서트를 보면 뽕짝 노래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대중문화사 가장 우뚝한 이름인 조용필은 안한 음악이 없어 뽕짝 역시 일가를 이루었으니 그의 이름을 아로새긴 노래는 창밖의 여자도, 단발머리도 아닌 뽕짝 돌아와요 부산항에였다.

그럼에도 뽕짝 트로트라고 하면 그것만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등식이 암묵으로 있었으니 남진 나훈아 설운도 태진아 송대관 등등이 그들이라


랩을 부르는 미스터트롯



그런 흐름에 일대반기는 실은 장윤정이 들었으니 그는 내 알기로 데뷔가 뽕짝이 아니라 요즘 기준으로는 아이돌 걸그룹이었다.

미스트롯 혹은 미스터트롯이 배출한 뽕짝 스타들을 보면 전연 다른 시대의 뽕짝이 소비됨을 보는데 임영웅이 대표하는 저들은 실은 뽕짝스타가 아니라 그냥 대중음악스타라, 저들이 뜨는 과정에서 뽕짝이 필요했겠지만 저네는 뽕짝스타가 아니다.

랩이면 랩, 발라드면 발라드, 롹이면 롹, 소화 못하는 노래가 없다.

하긴 송가인은 애초 출발이 국악이요 김호중은 성악이다. 저들은 뽕짝 성공을 발판으로 본영역 활약상도 넓히는 역현상도 일어난다.

수세 일변도 느낌을 주던 뽕짝이 공세적인 전환에 나선 힘이다. 돌고돌다 안착하거나, 이도저도 다 안 되서 막판에 해보는 뽕짝이 아닌 시대다.

 

그건 그렇고 뽕짝이 가장 잘 어울릴 비 뽕짝 가수로는 나는 이승철을 꼽는다. 그의 창법은 뽕짝 최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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