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예상치 아니한 일을 가끔씩 마주하는데, 오늘은 느닷없이 아래 포스팅에서 많다 할 순 없지만, 느닷없는 트래픽 유입 현상이 일어나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찾아 나섰더랬다.
아미시 공동체서 애가 탄 사랑 《위트니스》
그리하여 나는 혹은 ocn 같은 영화전문 채널에서 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저 영화를 또 틀어댔나 했더랬다. 한데 그 원인은 전연 다른 곳에 있었으니 이 사건이었다.
12살 여동생 임신시킨 친오빠들 철창행 면한 사연
송고시간2020-09-26 05:03
김대호 기자
검사 징역 15년형 구형했으나 감형 협상 동의
아미시 신도인 점과 정신적 미성숙 사유
이 사건이 나한테는 두 가지 점에서 당혹스러운데, 뭐 당혹이랄 건 없지만, 영 찜찜하기만 한데
첫째는 영화가 그리는 환상과 현실세계의 그것이 왕청하게 다를 것임은 불문해도 가지하다 해도, 실제로 저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다는 점에서 그 환상이 깨지는 그런 허망함이며
두번째는 어제 저녁 나는 마침 김춘추 딸 고타소 강연을 했으니, 고타소는 642년 백제와 신라 사이에서 발발한 이른바 대야성 전투에서 죽음을 강요당해 죽을 적에 나이가 아무리 많아 봐야 13살(만으로는 11살 내지 12살밖에 되지 아니한다)밖에 되지 아니했으므로, 그의 어머니가 626년에 김춘추 씨를 맞아들여 첫 아이 김법민(훗날의 문무왕)을 낳은 문희 소생이 될 수 없음을 주장했거니와, 저 사건은 12살짜리가 엄마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까닭이다.
영화 위트니스 Witness 가 그리듯이 아미시 Amish 는 극도로 외부세계 문화의 유입을 억제하면서도 그네끼리는 강고한 결속력을 자랑하는 종교공동체라, 저 영화 속 아미시공동체는 강고한 관습의 지배를 관철하니, 비폭력을 절대 성전으로 삼는다 해서, 외부 세계에서 그들한테 욕을 해도, 침을 뱉어도 인내하는 모습으로 그려졌거니와
그러면서도 강렬한 협동주의 정신에 기반해서 누가 창고를 짓는다 하면 온동네 사람이 모여 품앗이 형태로 그것을 함께 도와 이룩하는 모습을 영화는 보여준다.
다만 우리가 조심할 것은 저와 같은 강고한 전통주의를 고수하는 폐쇄 성향 공동체일수록 그 특유한 반작용 같은 반문화현상이 빈발한다는 점이니, 우리한테는 그런 흔적이 좀처럼 남아있지 아니하나, 나라시대인가 일본 절간사회, 승려사회를 보면, 극도의 성욕억제 정책은 남색男色을 낳았으니, 펄펄 끓는 그 성욕을 저들은 동성애 형태로 풀곤 한 까닭이다.
우리 역시 산신도 같은 것을 보면, 늙은이가 모름지기 같은 성의 동자를 대동한 모습을 볼 수 있거니와, 이에는 강렬한 동성애 코드가 작동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암튼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저와 같은 사건이 발발한 데가 미국 미주리주 웹스터 카운티 아미시 교도 집안에서 일어난 일이라 한다. 영화 방영 같은 일도 아니요, 더구나 저런 일로 게재자인 나 역시 기억에서 망각해 버린 저런 포스팅이 새로 살아났다니, 몹시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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