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予友蓋邦式, 嘗爲予言: “司馬子長之文章, 有奇偉氣, 切有志於斯文也, 子其爲說以贈我.”
내 벗 합방식이가 일찌기 나한테 말하기를 "사마천의 문장은 기위한 기풍이 있어 이 문장을 본받고자 한다. 그대 나를 위해 사마천에 대한 글을 지어 내게 줄 수 있겠는가"
予謂: “子長之文章, 不在書, 學者每以書求之, 則終身不知其奇. 予有『史記』一部, 在名山大川壯麗可怪之處, 將與子周遊而歷覽之, 庶幾乎可以知此文矣.子長平生喜遊, 方少年自負之時, 足迹不肯一日休, 非直爲景物役也. 將以盡天下之大觀, 以助吾氣然後, 吐而爲書, 今於其書觀之, 則平生之所嘗遊者, 皆在焉.
내가 이르기를: "사마천의 문장은 책에 있는 것이 아니오. 학자들이 매번 이를 책안에서 구하니 종신토록 그 기위한 기풍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내가 사기 한부가 있는데 명산대천 장려하고 기괴한 곳을 장차 그대와 함께 두루 거닐고 돌아보면 사마천의 글을 거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마천은 평생을 세상돌아보기를 즐겨하여 젊은 시절 자부심이 강했을때는 그 발걸음이 하루도 쉬지 않고 돌아다녔는데 이는 그 경치를 보고자 함이 아니었소. 장차 천하의 큰 경관으로 자신의 기를 키우는데 힘쓴 연후에 이를 토해내어 글을 짓고자 한것이니 지금 그의 글을 보면 평생 그가 돌아본 곳이 다 그안에 있소이다"
이제 고문진보 후집을 거의 읽어 가는데 끝부분에 있는 子長遊 贈蓋邦式을 읽고 느끼는 바 있어 글을 남긴다.
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구자의 스토리 (0) | 2023.01.07 |
---|---|
트롯트-엔카에 대하여 (0) | 2023.01.05 |
고종이 명군이면 뭐가 달라질까? (0) | 2023.01.03 |
장성이 산성이 되다 (0) | 2023.01.02 |
근하신년: 2022년 연구의 회고 (1) | 2023.01.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