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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삼국유사 역주팀장이던 고고학도 강인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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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5 14:03:28
<연합인터뷰> 「삼국유사」 역주 강인구 교수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삼국유사」 국역본은 지금까지 20여 종이나 나왔지만, 대부분이 번역 위주이거나 국어사전 정도 풀이에 그쳤습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역사연구실 「삼국유사」 역주사업 공동연구 책임자로 최근 역주본 5권을 완성.완간한 이 연구원의 강인구(67) 명예교수는 기존 「삼국유사」 국역본에 비해 이번 정문연 역주본이 갖는 비교우위로 '학술성'을 꼽았다.

"기존 「삼국유사」 역주본 중에는 1970년대 일본에서 나온 것이 학술적으로 가장 정평이 있습니다. 이 일본어 주석본은 경성제국대학 교수 출신인 미시나 아키히데(三品彰英)라는 사람이 주도적으로 이룩한 성과물입니다".

하지만 이 일본어 역주본은 발간된 지 이미 30년가량이나 지난데다 강 교수에 따르면 "한국측 연구성과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다른 무엇보다 우리 민족 최고의 고전을 일본 사람 역주본으로 만족한다는 것은 민족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번 정문연 역주본은 미시나본을 주된 극복대상으로 삼으면서, 이를 위해 무엇보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삼국유사」와 관련해 발표된 3천여 편에 달하는 연구성과를 최대한 반영토록 하고자 했다.





또한 이 분야 전문 연구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판본을 제공하기 위해 조선 중종 때 간행된 소위 정덕본(正德本)을 저본으로 삼아 영인본으로 첨부하는 한편 다른 여러 판본과 차이가 나는 대목은 일일이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역주본은 특정 분야로 관심이 편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전공에 걸친 연구자들을 역주위원으로 참여케 했다.

강 교수 본인은 역사고고학에 주력하고 있으며 황패강 단국대 명예교수는 설화나 향가문학 전공이고, 김두진(국민대).김상현(동국대) 두 교수는 한국고대사 전반과 한국고대불교사, 장충식 동국대 교수는 불교미술사 전공이다.

고고학 전공인 강 교수가 문헌사료인 「삼국유사」 역주사업을 책임지는 위치를 맡은데 대해 적절치 않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다는데 대해서는 "한국고대사 사료 가운데 고고학 관련 기록이 가장 많은 문헌이 바로 「삼국유사」입니다. 저는 「삼국유사」 기록을 이용해 신라왕릉에 관한 논문만 3편을 썼습니다"라고 강조했다.

9년만에 완결을 본 「삼국유사」 역주사업 사업은 한국사 기본사료에 대한 정본 역주본을 만들자는 정문연 역사연구실 결의에 따른 것이라고 강 교수는 전했다.

"「삼국유사」 역주사업이 시작되던 90년대 중반에 이미 「경국대전」은 완결을 본 시점이었고 「삼국사기」 역주작업도 본궤도에 올라 있었습니다. 이때 「삼국유사」도 역주 대상에 올라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연장선에서 허흥식 정문연 교수 주도로 「고려사」 역주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정년퇴임한 강 교수는 "지금은 한반도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에 대한 단행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tae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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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장 DB에 남은 강인구. 설명은 이렇다. 한국에서 전방후원분을 확인한 일본의 모리 교수와 영남대 강인구 교수./(본사자료) //1983.8.1(대구=연합뉴스)// <저작권자 ⓒ 2006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 인터뷰는 저 무렵 성남 운중동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그의 연구실에서 진행했다. 雲中洞은 그때만 해도 말 그대로 구름 속에 있는 마을이었다. 이후 급격한 주변 개발로 아카데미 면모는 상실했다.

강인구 선생이 타계했으니, 그 소식은 다음을 참조했으면 싶다.

나는 그가 남긴 가장 큰 업적은 삼국유사 역주라 본다. 물론 이 역주에 대해서도 나는 비판을 가한 적이 있으니, 그런 결함들이 있다 해도 이 담대한 계획을 실현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그는 항상 코가 빨갰다.

'전방후원형 고분' 알린 강인구 한중연 명예교수 별세
2022-03-23 16:49 박상현 기자

 

'전방후원형 고분' 알린 강인구 한중연 명예교수 별세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전통악기 장구를 닮아 '장고분' 혹은 '전방후원형 고분'이라고 일컫는 고대 무덤을 조사한 원로 고고학자 강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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