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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뭔지 애매모호한 금강산 묘향산 불상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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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묘향산·금강산서 고려시대 불상 발굴
박수윤 / 2022-03-30 18:25:28

북한 묘향산·금강산서 고려시대 불상 발굴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 묘향산과 금강산에서 고려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나왔다.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최근 묘향산에서 금은약사여래삼존불상이, 금강산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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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라는 데서 저리 공개했다는데, 천지사방이 아리까리 불가사리하다. 우선 고려시대 작품이라고 추정한 저들 불상 각각 발굴지점이 정확한 지점 확정은 없이 금강산과 묘향산이라 한 대목이니 잉? 어째 하필이면 북한이 현재도 성산 비스무리하게 여기는 두 산이란 말인가?

둘째 저들 불상 2점(정확히는 2건이라 해야겠다)이 정식 발굴조사를 거친 습득물이 아닌 듯하다는 점도 께름칙하다. 보도에 의하면 저들 두 건 중 한 건은 묘향산역사박물관 하비로암 유적관리원 김수남 이라는 사람이, 그리고 다른 한 건은 강원도 원산시안전부 간부인 진철 이라는 사람이 저들 유물을 발굴해 국가에 기증했다고 한다.

기증? 발굴은 또 뭔가?

셋째, 그 제작기법상 묘향산 쪽 약사여래 삼존 불상은 "은을 주성분으로 하고 겉면에 금을 도금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대목이니, 보통 금동이라 해서 몸통은 구리로 주물 제작하고, 그 겉면에다가 금물로 도금한 것이 주종을 이루거니와, 이건 은으로 만든 데다가 그 위짝에 금물을 쏟아부었다는 것인데, 글쎄 이런 경우를 듣기는 한 듯한데, 은에다가 금물을 씌우면 잘 붙나?

묘향산 불상. 양쪽 보살은 일광과 월광이다.



그래서인지 이 묘향산 불상을 "금은 약사여래 삼존 불상"이라 일컬었으니, 이런 요상한 이름 생소하기만 하다.

이들 두 건이 각각 삼존불三尊佛이라 했지만, 이 명칭이 잘못됐음은 내가 누누이 말했거니와, 삼존불이라면 부처님 세 분을 세트로 제작한 것을 말한다. 예컨대 석사모니불 아미타불 약사불 같은 세트를 말한다.

하지만 이 경우 공개된 사진을 보면 그런 삼존불이 아니라 가운데 부처님을 중심으로 그 양쪽에 협시보살이 포진한 양태를 말한다. 어찌 보살들이 부처님과 동급이란 말인가?

아울러 저들 불상 세트는 부처 한 분과 보살 둘이 세트인 듯한데, 저렇게 완벽한 세트가 이른바 전세품 형태로는 제대로 유전해 현재에 이르기는 힘들고 어디선가 발굴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뜻일 텐데, 뭐 자세한 습득상황을 알 수가 없으니 환장할 노릇이다.

저들 불상에 대한 진위가 조금은 의심스러웠는지 저들을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 분석연구소라는 데서 분석까지 했다고 한다.

금은이 재료라는 묘향산 불상 세트 중 주불은 높이 8.9㎝, 무게 200g이라는데 그 양쪽 협시보살은 각각 일광보살(높이 7.9㎝, 무게 140g)과 월광보살(높이 7.8㎝, 무게 170g)이라 한다.

금강산 불상 세트. 가운데가 시무외인을 한 아미타불이며 그 양쪽은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다. 지장보살은 민머리, 관음보살은 정수리에 부처가 있음을 표식으로 삼는다.



금강산 쪽 세트는 주불이 아미타여래라 하고 높이 16㎝, 무게 900g라 했으니, 그 협시보살은 볼짝없이 하나는 관음보살이 되겠고 다른 하나는 대세지보살이겠지만 이 경우는 지장보살이란다. 관음보살은 높이 14㎝에 무게 580g, 지장보살은 높이 13.4㎝에 무게 530g이라 한다.

유의할 대목은 이 아미타여래 뒷면에 '광암사'라는 글자가 있다는 점이다. 광암사는 개성시 해선리에 있는 고려 31대 공민왕능 인근 절로 조선시대에 폐사됐다고 하니, 공민왕릉 관리를 담당한 원찰인 셈이다. 이 사찰은 여러 자료를 볼 적에 光巖寺이겠다.

그렇다면 광암사에서 제작했거나 혹은 그에 봉납하고자 만든 저들 불상이 어찌된 사연으로 금강산까지 이동했다는 것인데 하긴 저 정도라면 휴대용에 가까워 이송에는 그다지 애로는 없다 하겠으며 실제 역사를 보건대 무수한 불상이 무수하게 이곳저곳을 옮겨다녔다.

광암사라는 글자가 있다면 그 불상은 고려후기 이후 제작품이라는 뜻인데, 그렇다면 라마불교 영향이 짙을 때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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