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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상괭이, 툭하면 한반도 해변에서 변사체로 등장하는 작은 쇠돌고래

by taeshik.kim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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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해안서 멸종위기종 상괭이 사체 발견…포획 흔적 없어
송고시간 2023-04-07 14:24 
 

남해 해안서 멸종위기종 상괭이 사체 발견…포획 흔적 없어 | 연합뉴스

(사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사천해양경찰서는 남해군 창선면 인근 해안가에서 멸종위기 보호동물 고래인 상괭이 사체를 발견했다고 7일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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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니 고래라 하는데, 그 사체는 너무 적어 고래가 이리 코딱지 만한가 하는 의뭉함이 들지 않는 건 아니니, 이 상괭이라는 친구가 무척이나 생소하지만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어 우리 공장 DB를 돌려보니 적지 않은 비슷한 사례가 검출한다는 점이 우선 놀랍다.  

 

변사체로 발견된 상괭이

 
 
아래 우리 공장 기사에서 비교적 최근 일로 모습을 노출하니 

 
하동 해안가서 멸종위기종 상괭이 사체 발견…포획 흔적 없어
송고시간 2023-03-08 11:06 

https://www.yna.co.kr/view/AKR20230308065300052?section=search 

하동 해안가서 멸종위기종 상괭이 사체 발견…포획 흔적 없어 | 연합뉴스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하동군 해안에서 멸종위기종인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8일 사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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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지점이 같은 남해안이다. 

한데 아래 기사를 보면, 상괭이 죽음은 드문 일이 아니라 아주 자주 발생하는 듯하다. 

 
고흥 해안가서 멸종위기종 상괭이 사체…올해만 38구
송고시간 2022-11-20 20:12 

https://www.yna.co.kr/view/AKR20221120048000054?section=search 

고흥 해안가서 멸종위기종 상괭이 사체…올해만 38구 | 연합뉴스

(고흥=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전남 고흥 해안에서 멸종위기종인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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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로 앞 기사를 보면 구조단이 올해(2022년) 상괭이 사체만 38구를 발견했다는 내용이 있으니, 뭔가 그 죽음에 인위가 개입하지 아니했나 하는 심증을 강하게 들게 한다. 

그 사인과 관련해 아래 기사를 참고할 만하다. 


상괭이 배 속에 2m 낚싯줄이…새끼 품은 채 질식사한 개체도
송고시간 2022-07-19 16:51
제주대·서울대, 수의대생 대상 해양포유류 부검 교육
 
https://www.yna.co.kr/view/AKR20220719138000056?section=search 

상괭이 배 속에 2m 낚싯줄이…새끼 품은 채 질식사한 개체도 | 연합뉴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위에서 낚싯바늘 여러 개가 달린 2m 길이의 낚싯줄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긴 건 처음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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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 결과 이 상괭이는 매우 야윈 상태였고, 위에서 낚싯바늘 4개가 달린 2m 길이 낚싯줄 뭉치와 함께 다량의 기생충과 비닐 등이 발견됐으며,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됐다는데, 낚싯줄을 삼킨 뒤 제대로 먹지 못해 허약해진 상태에서 그물에 걸려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울산 상괭이 조형물

 
이 상괭이를 찾아 보니, 위키에서 이르기를 

The Indo-Pacific finless porpoise (Neophocaena phocaenoides) is one of eight porpoise species. The species ranges throughout most of the Indian Ocean, as well as the tropical and subtropical Pacific from Indonesia north to the Taiwan Strait. Overlapping with this species in the Taiwan Strait and replacing it northwards is the East Asian finless porpoise (N. sunameri). 

이걸 보면, 한반도 해안에서 자주 자체로 떠오르는 이 친구는 단순히 인도-태평양 fin 없는 쇠돌고래  Indo-Pacific finless porpoise 라기 보다는 동아시아 fin 없는 쇠돌고래 East Asian finless porpoise로 분류하는 그것 아닌가 모르겠다. 수생동물과 관련해 fin은 지느르미를 말하지만, 그림 혹은 사진으로 보면 다 fin이 있는데도 finless 라 하는 이유는 내가 모르겠다.

The East Asian finless porpoise (Neophocaena sunameri) is a species of porpoise native to the East China Sea, Yellow Sea, and the seas around Japan. The Yangtze finless porpoise (N. asiaeorientalis) was formerly considered a subspecies, but is now thought to be a distinct species.

 

인도태평양 상괭이 분포구역. 해변에 서식함을 본다.

 
 
이걸 보면 동아시아 쇠돌고래 상괭이 중에서도 장강에 사는 그 아류가 있었던 모양인데 현재는 멸종된 것으로 본댄다. 

이 상괭이는 성체 기준으로 길이 1.55m 정도라 하고, 무게는 70킬로그램 안팎이라 하는데, 그러고 보면 한국사람 평균키보다 작고, 몸무게는 그와 비슷하거나 조금 적음을 본다. 

상괭이라는 이름은 유래가 어찌되는지는 내가 조사해 보지 아니했다. 다만 일본에서는 이를 지칭해 사활砂滑이라 하고, 수나메리 sunameri 라 읽는 모양인데, 사활? 모래알이 미끈미끈하나? 

얼마전 화제리에 종영한 박은빈 주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면, 주인공 영우가 고래에 혹닉하고, 개중에서도 제도 근해에 사는 남방큰돌고래에 미쳐 있다시피한 모습을 연출했으니, 혹 그가 혹닉한 다른 고래에 이 상괭이도 포함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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