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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포폄 없는 라이벌, 나폴레옹과 샤토브리앙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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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완독을 앞둔 상태인데, 이 친구 열라 잘 썼다. 약력 보니 좀 이상한데, 변호사라, 그러면서도 대학에 출강도 하는 모양이라, 역사를 이렇게 쓰니, 우리가 당할 재간이 있겠나?

이 시리즈는 보니, 굳이 한국식으로 하면 '프랑스의 역사상 라이벌' 이런 진부한 형식인데, 그 내용을 보면 하나도 진부하지 않으니, 모르는 자들도 그렇고, 역사를 직업적 학문으로 삼는 자들도 이런 책 앞에선 부끄러워 고갤 들지 못하리라?

왜 그러한가?
 

 
 
이쪽 혹은 우리네 전통은 근대 근대를 외치면서도 실상 그 구축하는 역사는 포폄이라는 전통시대 잣대에서 하나도 어긋남이 없이 평전이라 하지만, 그 속내는 뜯어보면 모두가 메시아가 되어, 혹은 클리오가 되어, 지가 역사의 심판자가 된양 하늘에서 역사를, 그리고 인물을 내려다 보면서 시종일관 심판관 노릇을 하는지라, 이 친구는 이러해서 잘못했고 저 친구는 저러해서 잘했다고 시종 판결만 내리는 까닭이다.

이게 역사인가? 도덕이지 그게 역사인가 말이다. 

그 많은 박정희 평전만 봐도, 박정희를 부관참시하고자 하는 자들(서중석이 대표적이다)과 그에 맞서 시종일관 구국의 영웅으로 칭송하는 자들(조갑제다)만이 그득할 뿐, 소위 말하는 객관으로써 박정희를 논한 자들을 내가 보도듣도 못했다. 

조선시대로 쳐들어가서도 이런 도식은 뚜렷해 잘잘못을 따지느라 여념이 없으니, 송시열과 윤증이 그렇고, 김상현과 최명길이 그러하며 율곡과 퇴계 또한 그러하다. 

이게 역사인가? 지리한 도덕의 강요에 지나지 않는다. 

역사를 쓰라 했지 도덕을 쓰라 했는가? (2018. 4. 7) 
 

라이벌 시리즈가 다룬 라이벌들

 
 
***
 
본문에서 말한 책 서지사항은 아래와 같다. 

나폴레옹과 샤토브리앙 최초의 현대적 정치인과 정치 작가 [ 양장 ]
알렉상드르 뒤발 스탈라 저 / 문신원 역 | 연암서가 | 2018년 01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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