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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은 고도의 지식과 권위, 그리고 정보의 배타적 독점으로 유지되는 측면이 있다.
이런 부분은 전적으로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사법부의 판결.
적당한 정도의 권위를 그 법전 해석과 판결에 용인하는 일.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비전문적 일반인이 질문을 반복할 때마다
그 전문성은 상식적 수준의 논리에 자꾸 노출되는데
이때 여기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하는 그 전문성은-.
그건 딴 거 볼 것 없고 그 전문성이 내린 결론에
애초부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건 판사의 경우만 그런 것이 아니다.
교수의 세계.
의사의 세계.
언론의 세계.
모두 마찬가지다.
흔히 전문성은 상식 위에 군림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듯한데,
천만에.
전문성은 상식 위에 떠 있는 배다.
상식이 마음만 먹으면 전문성은 언제든지 때려 엎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성은 항상 상식을 두려워해야 한다.
전문성은 질문 몇 번이면 상식의 세계에 끌여 내려 오게 되는데
이렇게 상식의 세계에 들어오게 되면 전문성의 권위는 애초부터 벗고 응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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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를 상식의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질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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