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심으려던 멕시코 농부가 발견한 500년전 여인 조각상
송고시간2021-01-30 02:25 고미혜 기자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065573231297292
하긴 이런 일이 국내에서도 아주 없지는 않다. 태안 앞바다에서 주꾸미잡이하다가 고려시대 침몰선박 발견한 일도 있으니깐 말이다.
멕시코에서는 수박 심던 농부가 500년전 돌로 만든 여인상 하나라를 찾아 대박을 쳤다는데, 이쪽도 신고비가 있기는 할 텐데 우리처럼 찔끔 주고 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문제의 석상이거니와,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 National Institute of Anthropology and History, 스페인 말을 따서 흔히 INAH 라는 기관에서 언론에 배포한 사진이라 하는데, 멕시코만에 인접한 베라크루스 州 Veracruz state 소재 알라모 템파체 Alamo Temapache 인근 Hidalgo Amajac 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농부들이 감귤나무 숲 citrus grove 을 새해 첫날에 파다가 높이 6피트짜리 이 석당을 발견했다는데, 여신보다는 지배계층 여인 모습이거나 혹은 여신이면서 지배계층 여성을 짬뽕한 모습을 형상화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단다.
apnews.com/article/mexico-farmers-find-rare-statue-in-grove-da9e3c61c71330cef2d969dfef1c107e
머리에 hairpiece가 있는 이 석상이 제작된 시기는 1450~1521년 무렵으로 본다고. 인접 지역에는 El Tajín 이라는 스페인정복 시대 이전 유적이 위치하며, 이 석상에는 아즈텍 Aztec 문화 영향이 엿보인단다.
유물이 발견된 지점에서는 이렇다 할 유적이 없어 아마도 이 여인상은 다른 데서 옮겨왔을 것으로 본단다. 입을 벌리고 눈은 길에 뜬 이 석상이 대체 무엇을 형상화했는지는 미스테리라고.
현지 전문가 María Eugenia Maldonado Vite 는 자세라든가 복식으로 볼 적에 여신보다는 지배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는데, 알게 뭐야. 덧붙이기를 Teem 여신과 Huasteca 문화 지배계층 여성을 짬봉한 것일 수도 있다고.
이쪽도 저런 것만 나오면 풍요 다산이랑 연결하는데, 그런 지적도 빠지지 않는다. Susan Gillespie 라 해서 미국 플로리다대학 인류학교수는 “지배계층 여성에 대한 스페인정복 이전 묘사는 거의 없는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으로 고전 마야시대 the Classic Maya만 아니라 고전 자포텍 Classic Zapotec bas-reliefs와 Postclassic Mixtec codices 중에 있다” 고 했다는데, 무슨 말인지 못 알아묵겠다.
“식민지시대 Aztec 문서에서는 여성 지배자를 묘사하는 구절이 있고 적어도 후계자한테 왕관을 넘겼다는 언급도 있다. 따라서 이번 발견이 놀랍지는 않다” 면서 “pre-Hispanic era에는 여성이 상당히 우대받다가 정복 뒤에 급격히 그 지위를 상실했다”고.
1994년 Palenque 라는 마야시대 유적에서는 The Red Queen 이라는 여성 무덤을 발굴했으니, 붉은안료가 무덤을 덮은 상태였던 까닭이다. 서기 600~700년 무렵 무덤 주인공이 Palenque의 지배자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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