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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이야기

서자에게 살길을 틔워주는 가족

by 신동훈 識 2026.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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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서 적자로만 내려오는 가계에 태어나기란 로또 맞는것과 비슷하다. 

여말선초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500여년을 30년에 1대만 쳐도 16-17대는 될텐데 

이 16-17대를 모두 적자로만 내려온다? 

우리나라는 중간에 서자가 한명이라도 끼면 바로 금고가 되었기 때문에 

서자 적자의 비율을 1대 1로만 잡아도 17대를 모두 적자의 후손이 될 가능성은

2의 17승 분의 일이니 도대체 얼마나 낮은 확률이겠는가? 

조선왕조의 종친이 아닌담에야 서자는 예외없이 금고되었으니 

조선은 노비 못지 않게 서자의 한으로 무너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조선시대 족보를 보면, 서자가 분명한데도 

적자처럼 기재해 놓은 경우가 있다. 

아마도 집안에서 보낸 병단에 서자라는 말을 빼고 보내지 않았을까 싶은데, 

족보 수단을 하는데 서자라는 말을 빼버리고 보낸다면 사실 족보를 꾸리는 쪽에서는 알 방법이 없다. 

적자인지 서자인지도 자기들 가까운 사람들이나 알지 

서울에서 족보를 꾸리는데 삼남지방 어느 촌 양반이 병단에 서자라는 말을 빼버리고 보내면

그것을 어떻게 구별하겠는가? 

이렇게 은근슬쩍 서자라는 말을 빼고 족보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도 많으니 

이런 경우는 대개 그 집안의 양해하에 그리 족보에 올리는 것이다. 

그렇게 적자로 족보에 올려 놓으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그 후손은 쇠퇴하지 않고 다른 적자들 만큼이야 못하지만 

어엿한 그 집안 후손으로 살아 남아 향촌에서 번성한다. 

족보를 보면, 서자라고 이마빡에 써서 족보에 올리거나 

아니면 서자라고 아예 족보에서 빼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그 후손은 완전히 소멸에 가까운 타격을 받아 

족보에서 후손이 번성하는 경우는 극히 어려워진다. 

서자인데도 적자로 올려주는 것은 아마 그 아버지나 적자 형제들의 양해하에 있었던 듯 한데, 

그들의 자손이 그 후 번성했으니 그 집안으로서도 보답을 받은 셈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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