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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실한 놈들이다.
쪼구 세 마리
옛날 조기는 코딱지만 했지만 요새는 덩치가 크다.
제사상에 오르는 제물은 짝수를 쓰지 않는다.
그래서 두 마리 네 마리가 아닌 세 마리를 놓는다.
한 마리는 없어 뵈니깐 말이다.
대뜸 보며 김창일과 조명치가 왔다리갔다리 한다.
선친 추념을 하란 날인데 왜 창일이 장기적출 비닐 복장이 생각난단 말인가?
억지로라도 아부지를 떠올려 봐야겠다.
***
아니나 다를까 창일이가 나타나 아는 체 한다. 그에 의하면 이렇댄다.
정확하게는 참조기가 아니고 부세입니다. 둘 다 농어목 민어과인데 참조기 대용으로 요즘은 거의 부세를 씁니다. 대가리 위쪽 모양, 측선, 꼬리지느러미, 전체적인 체형 등이 약간 다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별 못하더라구요. 저 정도 사이즈의 참조기는 요즘 한국에서는 안 잡힙니다.
#참조기 #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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