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바쁘다가도 한가로움이 있는>
소전素荃 손재형孫在馨(1903-1981)이 1968년 어느 비 내리는 여름날, 忙中有閒망중유한을 썼다. 그는 이 구절을 퍽 좋아했는지 여러 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에서도 수작에 들지 않나 한다.
소전의 글씨는 때로 획을 무리하게 꺾고 휘곤 한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그런 느낌이 덜하다. 획의 굵기나 글자의 배치가 균형이 잡혀있다고나 할까. 68년이면 그가 한창 왕성하게 활동하던 때인데, 그랬기에 "망중유한"이 더욱 와닿았을는지.
반응형
'探古의 일필휘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꿎은 낙타 굶겨죽인 왕건 (0) | 2021.06.04 |
---|---|
장이 약했던 고려말 임박林樸 선생 (0) | 2021.06.02 |
고려사를 읽다가 - 국제전쟁이 될 뻔 한 묘청의 난 (0) | 2021.05.30 |
마지막 대제학 무정茂亭 정만조鄭萬朝(1858-1936)의 글씨 (0) | 2021.05.26 |
위인을 낳은 역적, 우범선禹範善(1857-1903)의 글씨 (0) | 2021.05.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