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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수중을 곤두박질한 전쟁기념관 마천루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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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다 팬데믹 여파에 가뜩이나 뱃가죽 기름기 올라 위기임을 감지하고는 야행을 오랜만에 감행했으니

보통 남산을 오르나 오늘밤은 인근 전쟁기념관을 행차하고는 평지 도보를 획책했으니 야경은 서울만한 데가 드물지 않을까 싶다.

연지 아래위로 인근 마천루가 투사한다.



곤두박질한 마천루는 낮엔 볼품 없음을 넘어 때론 흉물 같기도 하지만 야음 틈타고 수중 잠행은 묘한 랜스케입을 선사하곤 한다.

태풍이 지난 모양이라 서울은 그 가두리에 걸친 듯 찔끔 비 뿌리곤 사라졌으니 해갈엔 택도 없다.

내일이면 태풍 꿰뚫고 지난 자리로 무더위 악명높은 습기가 한반도를 엄습하지 않을까 한다.




상무정신 표창한다며 전쟁기념관이라 해서 저와 같은 비파형동검 상징으로 세운 모양이라

같은 동검이래도 세형동검은 폼새 나지 아니한다 해서 저걸 골랐을까!




너머로 육중한 기념관 본채가 정좌하고 다시 저 먼데선 남산타워 푸른빛 내는데 내일 저녁은 저짝을 올라보리라 한다.




War Memorial은 전쟁을 기억하자는 것이요 전쟁을 조장함이 아닐진댄

그래도 전쟁이라면 비린내가 어른한다.

하도 가뭄 끝이라서인가? 찔끔 빗물 머금은 대지와 수풀에선 비린내가 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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