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젊은 친구들이야 년 단위로 나가더라만 중늙은이가 제아무리 자발적 백수가 되었다한들 그네들 따라가다간 가랭이 찢어지니
그런 나한텐 한 달이 그들한테는 일년쯤 되지 않겠는가?
그렇다 해서 내가 저런 쪽에 빠삭한 것도 아니요 어리벙벙이라 함에도 난생 두 번째 장기 외유에 나선다.
내일 출발을 앞두고 조금은 부산해서 준비로 그러하겠는가?
내가 비운 사이 내 서재도 개비한다 하니 치워줄 건 치워야 한다 해서 손을 댔는데 그만 난장을 만들고 말았다.
저걸 다 어디다 어케 치운단 말인가?
트렁크는 덩치는 큰 듯 하더니 속내는 좁아터진 듯하다.
반응형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지경] 여자가 한을 품으면 독버섯을 먹인다? (1) | 2023.11.03 |
---|---|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2) 목적지가 없는 한량 (0) | 2023.11.03 |
과거의 오늘이 상기하는 신성일 선생 타계 오보 사건 (0) | 2023.11.03 |
[백수일기] (28) 연재를 끝내며 (0) | 2023.11.01 |
김미량 시집 <신의 무릎에 앉은 기억이 있다> by 김별아 (0) | 2023.11.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