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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2) 목적지가 없는 한량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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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이 되는 기간 나는 이곳은 봐야겠다 정한 데가 없다.

하긴 아주 없다고는 하기 힘들겠거니와 딱 한 군데만은 가기로 했으니 폼페이 유적이다.

그렇다고 언제 가겠다 정한 것도 없다. 저 한 달간 어느 때인가는 가보겠다 점지한 곳이다.

정한 데가 없으니 편한대로 꼴리는 대로 어 저기가 있었네 걸리는 대로 가보려 한다.


링 레이디 이 분은 어디 계신가?



시간 장소 정해 찾아가는 여행은 안한다. 그래서 이번 출타는 여행이 아니며 나는 한량이다.

베이스캠프는 치지만 아마 이 캠프에 머무는 날은 절반도 되지 않을지 모른다. 왔다갔다 하려 한다.

이웃 나라에서 이래저래 도움주는 친구 뭘로 보답할까 물으니 삼겹살이면 된다 해서 삼겹살 사러 아테네는 갈까 하며

상주땅서 책 선전하며 고추장 파는 명랑 소녀 따님 만나러 베를린 장기 체류한대서 그쪽 합류해 커피나 한잔 때릴까 하며

내 새끼들 셰필드니 더블린이니 하는 데서 공부 빙자해 논다는데 밥이나 사주러 갈까 하지만 정한 건 암것도 없다.

어차피 사진이 취미니 사진이나 찍어대며 노닥노닥이며 니 이런 데 와 봤냐 하며 생계형 백수 춘배나 염장 지르려 한다.

자발 백수 특권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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