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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정도 수준에서 한문학을 평가할 수 있을지 좀 망설여지는 부분도 있지만,
그냥 있는 느낌대로 써 보면,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과 비교하여 시가 별로다.
20세기 이전 국문시 뿐 아니라 한시도 별로다.
읽어 봐도 별로 감흥이 없다.
그 시대 사람들은 달랐는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없는 감흥을 있다고 할 수야 없지 않겠는가?
벌거벗은 임금님을 벌거벗었다고 이야기하는 어린애의 치기로 봐주기를.
반면에 동문선을 보면 우리나라는 시를 제외한 나머지 서, 발, 전 등 문장들은 좋은 글이 아주 많다고 생각한다.
소명 문선을 보면 전체의 거의 절반 정도가 시인데 반해,
동문선에는 시가 전체의 17프로 밖에 실려 있지 않다.
동문선이 대부분 고려시대-조선초의 저작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사장을 낮게 보는 풍조 때문에 그런것도 아닌 것 같고,
그냥 좋은 시가 별로 많지 않다고 서거정도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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