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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식민지시대, 조선에 필요했던 것

by 초야잠필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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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론 삼아 글을 쓴다. 

조선이 식민지로 전락한 1910-1945년의 기간, 

그리고 개항이후 식민지가 되어버렸던 1876-1910년까지의 기간을 다 합치면 무려 70년 가까이 된다. 

이 기간은 일본이 메이지유신 한 후 1924년에 이를 때까지의 기간에 해당한다. 

조선이 개항해서부터 해방될 때까지 70년간 조선땅에서 했어야 할 일은 1945년 당시 소학교가 전국에 몇개 설치.. 그런 수준의 작업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이 기간 동안 초등, 중등, 고등, 대학 교육기관이 우후죽순처럼 설치되고 (비록 날림이겠지만) 놀고대학생이라도 대졸자를 양산해 냈어야 하는 기간이라는 말이다. 

이렇게 귀중한 시간을 1945년 당시 소학교 설치가 몇 개였네 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식민지근대화론을 퉁치자 하는건 아무리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는 이야기라 치더라도 너무 하지 않은가? 

1945년까지 유예된 한국의 근대화는 결국 해방 이후, 불과 45년 만에 대학생수가 100만명을 넘고 이들이 산업현장과 기업, 관공서에 고급인력으로 충원되면서 마침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일제시대가 끝나는 1945년 당시 소학교 숫자로 식민지근대화론을 운운하는 건 한국을 아프리카 어디쯤 있는 나라로 보고 재생불가능한 상태로 생각하며 방치해 두었을 때 그런 셈법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이 대학생의 폭발적 증가가 사실 20세기 초반에 조선땅에서 일어났어야 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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