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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아스널 임시감독 프레디 융베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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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die Ljungberg...이름조차 발음이 쉽지는 않으니, 프레디 융베리 라고 표기한다. 영어권에서는 륭버그 혹은 융버그 정도로 발음하는 듯하다. 이름 뒤끝 작렬하는 berg를 '베리'라 읽는 데는 바이킹 전통이 짙은 스웨덴이라, 70년대 존 매켄로와 더불어 세계 남자 테니스계를 양분한 친구 Björn Rune Borg를 비에른 보리 라 읽으니, berg와 Borg가 계통을 같이하는 말인 줄은 모르나, 암튼 이쪽에서도 보리 라고 읽는다 하니, 암튼 북구어에서 g로 끝나는 말은 우리말로 표기하면 ri 정도로 읽는가 보다. 

명목상 성적부진 책임을 물었다지만, 그보다는 선수단 장악에 실패한 우나이 에메리가 실각한 후 포병부대 아스널 Arsenal 이 일단은 그 수석코치 융베리 대행으로 간다. 그를 아스널 홈피에서는 Interim head coach 라 표현했으니, 정식 감독이 아니라 정식 감독 부인 전까지 대리한다는 뜻이다. 

일부 외신에서는 융베리한테 일단 이번 시즌까지 맡긴다고 보도한 장면을 본 듯한데, 저런 표현을 보면 아닌 듯하다. 더불어 만약 남은 시즌으로 융베리를 채택했다면, 그가 선택하는 코치진을 꾸려야겠지만, 그러지는 아니해서, 오늘 아스널 홈피를 보니 시간제 임시감독 융베리를 보좌할 코치진에 페어 페르테사커 Per Mertesacker 를 불러들였다 하는 데서 잘 드러난다고 본다. 

독일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요 키 2미터를 헤아리는 장대 중앙수비수다. 벵거 체제 말미에 부상 여파로 몇년은 더 뛸 것만 같던 그는 이적을 택하는 대신 아스널에서 은퇴를 선택하고는,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유소년팀인가 감독을 맡았다고 기억한다. 이 멀대 실제 성정이 어떠한지 내가 알 길은 없으나, 피치에서 보여준 모습은 운동선수답지 아니하는 신사였다. 

아마 선수단 장악이 시급하다고 보고, 아무리 임시 체제라 하지만 이른바 레전드들로써 지휘부를 꾸린 것으로 본다. 

융베리...아스널 무패우승의 주역이며, 그의 시대에 그를 능가하는 측면 공격수는 없었다. 시대를 호령한 친구다. 

나이가 들어가며 기량이 하락하자, 내 기억에는 나중에 다른 구단으로 이적했다가 은퇴한 듯한데, 암튼 은퇴 후에도 구단과 관계가 아주 좋았던 듯, 자주 에미리츠 스타디움에 모습을 보이더니, 에메리 체제에서는 코치진에 합류했다. 

에메리 체제에서 붕괴한 감독과 선수단간 불화에 일정 부분 책임이 없지는 아니할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비록 임시라고는 하지만, 융베리가 아스널 감독 자리에 앉아 선수단을 지휘하는 모습을 보게 되니 반갑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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