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 에트나 또 분출…"화산재 비처럼 쏟아져"
화산이 궁금해 보게또판 작은 책자 하나를 구해 읽기도 했다. 이 화산은 내가 빌어먹고 사는 문화재 혹은 역사랑도 밀접하거니와, 다만 하나 아쉬운 점이 있으니, 여직 그 생생한 현장을 내 눈으로 직접 현장에서 맛볼 기회는 없었다는 대목이다.
툭하면 터진다는 중부 자바 므라피화산도 그 전에는 터졌다고 하고 내가 다녀온 직후에도 두어 번 폭발했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내가 갔을 적에는 주둥이 콱 다문 상태였고, 규슈 운젠 역시 그 비극의 현장을 다녀오긴 했지만 게임오버인 상태가 한참이나 지난 상태였다.
그렇다고 그런 데를 내가 찾아다닐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화산 폭발하는 현장 가서 미친 듯이 셔터 눌러보고 싶다.
마운트 에트나 Mount Etna...귀가 따갑도록 듣기는 했다. 저명한 화산이라는 소문은 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보지 아니하면 현실감이 있을 리 없으니, 제아무리 귀 따갑게 듣는다 해도 내가 보지 않는 한 언제나 생소일 뿐이다.
건딜면 툭 하면 터진다는 이 친구가 이번에도 폭발했다 해서 구글지도로 두들겨 보니 오잉? 시칠리아네? 이 친구가 시칠리아에 있다는 사실도 오늘 첨으로 알았다. 그런 법이다. 제아무리 유명해도 아 그런갑다 하고 지나치는 곳이랑 내가 직접 본 바가 어찌 같을 수 있겠는가?
오늘 첨이라 했지만, 엄격히는 첨이 아니다. 저 친구가 시칠리아임은 이전에도 봤다. 하지만 체험이 없으니 들을 적마다 언제나 처음일 수밖에 더 있겠는가? 시칠리아는 기회가 닿으면 꼭 밟아보리라 다짐한 곳이어니와, 그 너머 튀니지까지 냅다 묶어 돌아보리라 한 곳이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막연한 동경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친구 이번에 살피니 해발 3천326m라는데, 백두산보다 대략 600미터가 높다. 하긴 뭐 난 백두산도 안 가봤으니 백두산이 서울 남산이랑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 수도 없다. 또 이 소리하면 나는 가봤지롱 하면서 톡 튀어나오는 인간 있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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