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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우리 논 한 쪽에다 닭장을 만들어 놓고는 천계 한 쌍을 키운다.
한데 이 놈들이 아즉 2세를 생산하지 않는단다.
삥아리 때 마리당 팔천원을 지불하고는 사다가 키우기 시작했다는데
엄마 가라사대
그땐 암놈인지 숫놈인지 알았나? 암끼나 가꼬 왔지.
기란 나야 댄데이 그래야 산데이 기란 몬노마 자매키여
두 놈 중 한 놈이, 혹은 두 놈이 다 불임인가?
수탉이 사내 구실을 못하는가 암탉이 시원찮은가?
이름이 천계天鷄면 뭐하냐 석계石鷄인가 불임계不姙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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