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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군데 다 난리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라 여의도선 벚꽃 구경 인파로 미어터지고 인왕산은 화마가 덮쳐 인근 주민들까지 대피하는 대소동이다.
같은 서울 하늘 아래 같은 시간이 빚어내는 풍경이다.
둘 다 계절성이 아주 강하지만 한쪽은 이 시즌이면 으레 이런 일이 일어나고 다른 쪽은 이 시즌의 특권이긴 하나 좀처럼 드문 불규칙성을 갖는다.
그렇다고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을 탓하겠는가?
단군조선 이래 으레 그랬다.
한쪽에선 누군가 죽어갈 때 다른 쪽에선 누군가는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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