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영화 드라마도 세 번 보면 지겹다.
한데도 지난 백년을 똑같은 소리로 무한재생반복하는 데가 있다.
청중이 달라진다는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레퍼토리로 무한반복재생 키를 눌러놓고는 우리를 따르라 한다.
너흰 여전히 무지몽매하니 선각자인 우리의 가르침에 따라야 한다는 주문은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어
언제나 청중을 군림한다.
역사학이다.
역사는 좋아하나 아무도 역사학도를 좋아하지 않는다.
지들은 사명이라 외치며 지들은 이것이야말로 진리며 지들이야말로 그것을 독점한다는데 아무도 그들을 반기지 않는다.
지들만의 철옹성에 갇혀 그 밖을 향해서는 사이비라 공격하고 유사라 비난하며 돌려앉아서는 지들끼리 낄낄거린다.
전라도천년사가 이덕일의 문제인가?
이덕일만 꺼꾸러뜨리면 될 거 같은가?
나는 청중이 이제는 신물이 났다고 본다. 더는 똑같은 소리 듣기 싫으니 이젠 그만 하라는 무시라고 본다.
맨 똑같은 소리, 마한이 어떻고 근초고왕이 어떻고 이젠 신물이 난다.
같은 역사라도 이젠 제발 딴소리 할 때가 아닌가?
맨 똑같은 반찬 내놓고선 왜 투정이냐 삿대질하는 꼴과 무에 다른가?
그 일방하는 군림, 시종 듣는 이는 무지몽매로 치부하고는 너흰 무식하니깐 나 같은 전문가 가르침을 충실히 신봉하며 따라야 한다는 그 오만함이 눈쌀을 찌뿌리게 한지 오래다.
저들만이 모를 뿐이라 그 서클을 한 발짝만 비켜나도 자기 편이 단 한 명도 없다.
역사는 좋아하나 역사학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단언커니와 단 한 명도 없다.
전라도천년사? 그 뻔한 이야기 왜 썼는지 나는 모르겠다.
설마 그 책을 누가 읽어준다 생각했을까?
그나마 사비이역사학이 비판해 주니 읽어주는 사람 생긴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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