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작 '라라랜드' 1위…코로나19가 바꾼 극장 풍경
송고시간2020-03-26 05:45
조재영 기자
어차피 이 판국에 극장에 내걸려는 영화가 있겠는가? 가뭄에 콩나듯 아주 없지는 아니하나, 그래도 이 판국에 먹고는 살아야겠고 그래서 하나 흘러간 옛노래를 틀었더니, 그런대로 반응이 있는 갑다. 성적이라 해야 그리 큰 반향은 아니지만 이 춘궁기에 저만치라도 어디인가? 감지덕지 아니겠는가?
2016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재즈 소재 영화 라라랜드가 4년 만에 재개봉한 결과 박스오피스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했단다. 공백기와 수요일 바겐세일을 잘 활용한 전략인데 결과가 그런대로 좋단다. 메가박스 59개 지점에서 재개봉한 결과 9천906명을 불러모았다니 말이다.
이 영화는 내가 제대로 본 적은 없고, ocn 같은 데서 틀어주는 판을 드문드문 보긴 했지만, 나한테는 좀 각별하다. 기사에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배우 지망생과 재즈 피아니스트의 꿈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영화라 하지만, 그 배경엔 파리도 있다. 주인공 커플이 쌈박질하다가인지 아니면 가서 쌈박질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파리로 휭하니 날아가는데, 그 촬영 장소를 내가 직접 가봤다.
라라랜드 여주인공 에마 스톤
그에 대해서는 잠시 소개한 적도 있거니와, 그 재즈바는 지금도 영업 중인 실제 재즈바다. 얼마전 홀라당 타버린 노트르담성당 인근에 위치하는데, 재즈광도 아닌 나는 해직시절 막바지 유럽 여행 중에 파리에서 조우한 지인들한테 개끌리듯 끌려가서 그 바에 들어갔으니, 참고로 적지 않은 입장료를 내가 부담했거니와, 당시 나는 백수였지만, 이미 복직이 예정된 상태라, 너 밀린 임금 한몫에 챙기니, 너가 부담하라 해서 그리됐다. 날 그리 밀어제낀 이는 홍모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실 사무관이라는 정도로만 밝혀둔다.
그런가 하면 이런 일도 있단다.
"살아남을 거야"…팬데믹 연상 팝 명곡들 뒤늦게 역주행
송고시간2020-03-25 17:35
김효정 기자
美밴드 R.E.M. '잇츠 디 엔드 오브 더 월드…'등 다운로드 폭증
판국이 판국이니만큼 이런 사태와 흡사한 상황을 주제 혹은 제목으로 삼은 노래들이 뒤늦게 차트 역주행을 일으킨다는 내용인데 저 기사에서 언급한 그런 노래 중 대표는
미국 록밴드 R.E.M.이 1987년 발표한 잇츠 디 엔드 오브 더 월드 애즈 위 노 잇(It's the End of the World as We Know It)이어니와, 이 외에도 같은 미국 가수 글로리아 게이너 '아이 윌 서바이브(I Will Survive)도 물결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차트역주행을 열심히 진행 중이란다.
한국도 그렇지만, 이번 보건사태를 주제로 삼은 노래들도 각기 다른 이유로 각광을 받는 모양이다.
바이러스가 잃어버린 노래를 새로 찾게 하니, 하긴 뭐 그러고 보면 모든 사태엔 암흑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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