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장가] 보릿고개 넘어 빙하기…관객 5만명 밑으로
송고시간 2020-03-13 09:31
조재영 기자
관객 대신 분무기가 일상이 된 영화관
요즘 영화계는 그야말로 안쓰럽다. 이런 기사를 쓰야만 하는 우리도 괴롭다. 보릿고개라는 말은 차라리 사치였다. 그것을 뛰어넘어 이제는 빙하기라니 무얼 새삼 보태리오? 아무리 평일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대한민국 전체 영화관을 통털어 하루 관람객이 5만명이 안 됐다니, 빙하기 아니겠는가?
이런 제목을 달았기에 작성기자더러 그럼 빙하기 담은 뭐냐 묻기로 했더랬다. 뭐가 있겠는가? 동면기? 휴면기? 누군가 '멸망'이 있을 뿐이라고 하더라만, 그만큼 절박하다.
코로나 여파로 2월 영화 관객 수, 2005년 이후 최저
송고시간 2020-03-13 11:19
이도연 기자
"신종플루·메르스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타격"
개점휴업 영화관
COVID19라는 요상한 정식 이름이 붙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지구를 침몰로 몰고 간다. 그 위력이 다른 바이러스보다 센가 하면 특별히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사스나 메르스 비스무리한 듯 하며, 다만 다른 독감에 견주어서는 사망률이 좀 높은 듯하다. 그런 바이러스에 세계가 굉음을 내며 침몰 중이다.
그 여파가 얼마나 크기에 그것이 한창 기승을 부린 지난달 2월 한달동안 국내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은 2005년 이래 최저로 곤두박질했겠는가?
문제는 그렇다면 이것이 최저점을 찍은 것인가? 를 장담하기에는 이르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하다. 섣부른 기대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는 겨우 진정세 혹은 고비를 넘는 듯이도 보이는 이 바러스가 외국,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제 창궐로 들어서는 단계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크다.
불끄진 CGV
'분노의 질주 9'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4월 개봉(종합)
송고시간 2020-03-13 13:47
조재영 기자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도 북미 개봉 연기
그러니 이런 일이 잇따른다. 이 엄중한 빙하기에 누가 영화를 개봉하겠는가? 007시리즈도 상을 물렸고, 제작비 2천억원인가를 쏟아부었다는 뮬란조차 북미 개봉을 연기하기로 했겠는가? 흥행보장 흥행대박을 보장하는 블록버스터가 말이다.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는 법. 다 죽으란 법은 없다. 위기는 누군가에게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영화라고 예외는 아니다.
나가리 뮬란
"집콕족·팬들 신났다"…넷플릭스, 킹덤2' 오늘 오후 4시 공개
송고시간2020-03-13 10:48
조재영 기자
왓챠플레이 '이어즈&이어즈'로 맞불
쉰난 넷플릭스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는 이때를 기다린 듯 신이 났다. 저들은 영화관에서 관객을 뺏어와서 브라운관에 앉혀야 한다. 지금의 제국의 영역을 확장할 절호의 찬스다. 이때를 부러 노렸는지 알 수는 없지만, 눈에 띄게 공세를 강화한 것만은 분명하다.
영화관을 가지 못해 답답해 미칠 지경인 영화애호가들을 붙잡아 놓을 기회의 땅이 도래한 것이다. 여차하면 또 뺏길 수 있으므로, 특히나 이번 사태가 언제까지 계속한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하늘이 준 이 기회를 제대로 활용해야, 족쇄가 풀려도, 저들을 계속 인질로 잡을 수가 있는 것이다.
영화의 세계도 참말로 냉혹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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